[OSEN=노진주 기자] 제주SK와 수원삼성 간 2025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1 2차전 후반 중반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팬 한 명이 과호흡 증상을 보이면서다.
제주와 수원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강 PO1 2차전을 치르고 있다. 후반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제주가 2-0으로 앞서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 11위에 머물며 승강 PO을 치러야 했던 제주는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1,2차전 합산스코어 3-0을 기록해 잔류에 성공한다. 반면 2023년 강등된 수원은 올시즌 K리그2 2위를 기록해 자력으로 승강 PO행 티켓을 따냈으나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다음 시즌도 K리그2에서 시작해야 한다.
제주가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7분께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관중석에서 심각한 상황이 일어난 듯 보였다. 들것과 더불어 구급차까지 투입됐다.
제주 관계자에 따르면 관중석 S석에서 3시 23분 수원의 여성 팬 1명이 과호흡 증상을 보였다. 이를 26분 원정 팀장이 확인했고, 27분 의료팀이 환자가 있는 원정 게이트로 이동했다. 31분, 119 구급차가 도착했다. 40분 서귀포 의료원으로 이송 중이다. 해당 팬은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14분가량 멈춰있던 경기는 다시 재개됐다.
[사진] 김승섭 / 한국프로축구연맹
한편 전반 1분 만에 제주가 선제골을 넣었다. 김승섭이 상대 실책을 틈타 공을 소유해 낸 뒤 박스 왼쪽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들을 제치고 반대편 골문으로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이 초대형 악재를 맞았다. 전반 41분 전담 키커 수비수 이기제가 제주 김준하의 정강이를 축구 스터드로 가격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 변성환 수원 감독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심판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제주는 기어코 한 골 더 달아났다. 후반시간 3분 유리 조나탄이 수원 진영에서 압박으로 공을 빼냈다. 그리고 문전으로 달려들어가는 이탈로에게 짧은 패스를 내줬고 이탈로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은 제주가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9분 제주가 쐐기골을 노렸다. 임창우가 오른쪽 박스를 개인기로 하문 뒤 기습 슈팅을 시도했으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2분 뒤 남태희의 슈팅은 상대 수비 맞고 굴절, 골키퍼가 몸은 날려 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