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쵸비’ 정지훈과 ‘룰러’ 박재혁의 기초군사훈련 공백이 너무나 뼈아팠다. 여기에 ‘캐니언’ 김건부까지 결장하면서 사실상 대회를 포기한 모양새까지 보였다. 그룹 스테이지 1일차를 2전 전패로 체면을 구긴 젠지가 2일차 첫 상대인 피어엑스에도 덜미를 잡히면서 치욕의 3연패를 당했다.
젠지는 7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5 LOL KeSPA컵’ 그룹 스테이지 A조 2일차 피어엑스와의 경기에서 정글, 미드와 원딜의 현격의 격차를 감당하지 못하고 27분 57초만에 14-22로 무너졌다. ‘기인’ 김기인이 그웬으로 쿼드라킬을 기록하면서 분전했지만, 빠진 주전 3인방의 공백을 홀로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룹 스테이지 3전 전패를 당하면서 본선 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피어엑스는 2승(1패)째를 거두면서 본선행의 불씨를 되살렸다.
지난 6일 그룹 스테이지 1일차 두 번의 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남은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던 젠지는 2일차 경기에서는 ‘캐니언’ 김건부 대신 ‘주니’ 최재훈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레드 사이드에서 경기에 임한 젠지는 신짜오, 유나라 선픽 이후 그웬, 알리스타와 아리로 조합을 구성했다. 피어엑스는 키아나 선픽 이후 탈리야와 사이온, 진과 렐로 진영을 꾸렸다.
초반 흐름은 피어엑스가 라인전 주도권을 가진 상황에서 젠지는 ‘기인’의 그웬과 ‘듀로’의 알리스타가 축이 되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15분 미치 대치 구도에서 패퇴하면서 협곡의 지배력을 내어주고 말았다. 16분경에는 드래곤에 집중하다가 봇에 있던 ‘로이드’의 아리가 쓰러지면서 더 궁지에 몰렸다.
5-9로 몰린 18분 경 ‘기인’ 김기인이 쿼드라킬 차력쇼를 펼치면서 8-10으로 따라 붙었지만, 협곡의 주도권을 되찾기까지 힘이 부족했다.
전투 구도에서 우위를 점한 피어엑스는 바론 버프도 취하지 않고, 공세를 이어가면서 젠지의 넥서스를 27분대에 공략하고 대회 2승째를 챙겼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