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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멕시코 월드컵... 고산지대-40도 혹독한 날씨-최고난도" 日 남의 월드컵 조편성 걱정

OSEN

2025.12.0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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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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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한국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와 같은 조에 들어가자 현지 환경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국내 평가에서는 ‘최악은 피했다’는 반응이 우세했지만, 일본은 오히려 가장 부담스러운 조가 됐다고 지적했다. 고산지대, 극심한 더위, 이동 거리 등 경기 외적 요소가 한국의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2026년 FIFA 북중미월드컵 조추첨dl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월드컵으로, 12개 조에서 조 1·2위와 3위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오른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15위), 남아공(61위),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PO를 놓고 경쟁 중이다.

표면적으로는 평범한 조 편성으로 보인다. 한국은 세 번째 자리로 편성되면서 1·2차전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서, 마지막 경기를 누에보레온주의 몬테레이에서 치른다.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 사이 이동 거리는 600km 내외로,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일정이다.

그러나 일본 측 분석은 완전히 달랐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북중미 월드컵 환경과 이동 난도를 고려하면 A조는 최고난도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어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는 해발 2200m, 1560m의 고산지대이며 몬테레이는 체감기온 40도에 달하는 혹독한 날씨가 특징”이라며 한국이 결코 편한 조가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일본 네티즌 반응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고산병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준비 과정에서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조다”, “상당히 귀찮은 조”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상대의 경기력보다 환경적 난이도가 한국을 가장 괴롭힐 요소라는 관측이다.

홍명보 감독 역시 조추첨 직후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전체적으로 우리에게 완전히 나쁜 조는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쉽게 볼 팀은 없다. 환경 적응이 중요하며 우리의 장점을 얼마나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1~2경기는 1600m 고지에서 치르고, 3차전은 35도 이상 습한 지역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소집 즉시 현지에 들어가 적응해야 한다”며 “멕시코월드컵이 돼버렸다”고 현실을 짚었다.

한국은 결과만 보면 비교적 무난한 조에 속했지만, 경기장이 위치한 지리적 조건과 기후가 조별리그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결국 한국은 상대보다 먼저 환경과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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