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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에 ‘민변 회장 출신’ 김호철…尹파면 거리행진 참여도

중앙일보

2025.12.07 00:52 2025.12.0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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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찰위원회가 2022년 8월 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룸에서 경찰국 강행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였다. 이날 김호철 위원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새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변호사를 지명했다. 최재해 전 원장이 지난달 11일 퇴임하면서 감사원장 자리는 현재 비어 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7일 브리핑에서 신임 감사원장 지명 소식을 전며 “김 후보자는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 등을 지낸 김 후보자에 대해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1988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0기로 수료했다. 그는 2018년 민변 회장으로서 ‘사법농단’에 관여한 법관 탄핵과 특별재판부 설치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촉구하는 등 진보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2022년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대한 비판에 앞장섰다. 올 초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민변 거리 행진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과 김 후보자의 개인적 인연을 묻는 말에 “특별히 말씀드릴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별한 인연이 있어야 인사를 하는 건 아니다”며 “개인적으로 특별히 인연이 있는 건 아니고, 김 후보자가 진보 진영에서 계속 활동했던 분이니 이 대통령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픽]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프로필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최재해 전 감사원장의 뒤를 이을 신임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변호사를 선임했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민의힘은 “국가 최고 감사 기구의 수장을 또다시 정권의 진영 논리에 맞는 인물을 지명했다”고 비판했다. 이충형 대변인은 “명백한 ‘코드 인사’”라며 “이런 인물이 감사원장이 되면 향후 감사원은 끊임 없이 친정권 감사, 정치 보복 감사로 논란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성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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