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이순실, 최규성, 양준혁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박명수는 ‘디저트계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최규성 파티시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최규성은 프랑스 유학시절을 언급하며 “사실 그 당시에는 유명하고 이름이 있는 호텔에서 하고 싶었지만, 많은 외국인들이 실습으로 오는 친구들이 많다. 그러니까 고용할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
[사진]OSEN DB.
최규성은 “그래서 빵집에서 일을 하게 됐는데, 같이 일하는 동료가 있다고 해서 들어갔다. 막상 들어가보니 아무도 없더라. 혼자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월급으로 140만원 정도를 받았다고. 박명수는 “진짜 최저임금이네, 그거 받고 어떻게 살아”라고 걱정했고, 최규성은 “그거 받으면 반 이상이 월세로 나가고, 남는 돈으로 생활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규성은 “그리고 운좋게 호텔에 들어갔다. 혼나기도 많이 혼났다. 프랑스 사람들은 되게 직설적이다”라며 “핑퐁핑퐁이나 칭챙총 이렇게 욕을 했다. 그 언어가 인종차별인 줄도 몰랐다”고 토로했다.
이후 최규성 파티시에는 박명수와 최유정에 새 레시피인 ‘황금트러플케이크’를 내놨고, 최유정은 “향이 조금 더 강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에 최규성은 직원들을 불러 시식을 시켰고, 실제로 직원들도 트러플 향이 더 낫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최규성 파티시에는 새로운 메뉴로 ‘바바’를 내놨고, 박명수는 만족의 웃음을 보이며 빠르게 손을 움직였다. 최유정도 과육과 빵의 조화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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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등장한 인물은 ‘대방어의 아버지’이자 ‘양신’ 양준혁이었다. 약 3천평 규모의 양식장을 운영하며 연매출 30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양준혁은 아내에 꼬장을 부려 전현무에 “이런 형도 결혼을 하는데”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양준혁은 수산팀장과 마케팅팀장의 도움을 받아 잠수복을 착용했다. 그는 “저는 방어에 대해서는 돈을 안 아낀다”며 최근 먹이와 물차, 트럭 등에만 2억 원을 썼다고 밝혔다. 양준혁은 “내가 양식장에 직접 들어가서 얘네 잘 크나 안 크나 보겠다”고 했다. 또한 실한 방어를 잡아 구룡포 주민들에 직접 대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준혁은 4m 수심의 양식장에 들어가 방어를 한쪽으로 몰고, 몰린 방어들을 육지에서 팀장들이 뜰채로 잡을 계획을 세웠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방어에 양준혁은 “어느 때는 미사일처럼 지나갈 때도 있다. 툭 치고 간다”고 말했다.
결국 양준혁은 잠수를 포기하고 올라왔고, 그는 “한국시리즈보다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사다리를 놓지 못할 정도였다. 결국 오리발과 막대기를 이용해 다시 잠수를 시도한 양준혁은 사다리에서 손을 떼고 천천히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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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양준혁은 빙빙 돌았고, 심지어 산소줄에 몸이 묶이기까지 했다. 김숙은 “학원에 가서 배우고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결국 수중팀 직원들이 나서 방어를 몰기 시작했고, 양준혁은 뜰채를 들고 방어를 잡기로 했다.
10kg 대방어 잡기에 성공한 양준혁은 어르신 대접을 위해 이동했고, 직접 방어 해체에 나섰다. 양준혁은 “지금은 완전히 귀어 귀촌해서 와이프까지 시골에 내려온 첫 해였다. 진작에 마을 잔치를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어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준혁은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방어 해체쇼에 나섰고, 그는 “방어 해체하는 건 우리 주방장한테 직접 배웠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주민분들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우리는 바닷가 사람이라 방어회를 자주 먹는데 또 방어회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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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은 거침없이 손질을 시작했고,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지켜봤다. 양신이 아니라 방신으로 거듭난 양준혁이었으나, 구룡포 어르신들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주민들은 “꼬리를 다 잘라서 손질하기 어렵겠다”고 걱정했고, 심지어 “전문가가 아닌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결국 스튜디오에서 전현무와 김숙은 “대방신이 아니라 대망신이다”, “방신이 아니라 빙신으로 보인다”고 비난했고, 양준혁은 20분이 넘도록 방어 해체를 이어갔다. 어르신은 기다림에 지쳐 “저거 언제 써노? 나 갈까”라고 했고,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숙은 “어르신들은 그 시간에 딱 드셔야하고, 약도 드셔야 한다. 그걸 놓치면 큰일난다”고 했고, 양준혁은 “집에 가신 줄 몰랐다”며 미안해했다. 이후 어르신들은 “이렇게 오래 안나오면 우리는 집에 갑니다”라고 했고, 이때 양준혁의 와이프는 수육을 마련해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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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을 먹던 어르신들은 “양준혁 씨 장가 잘 갔네”라고 칭찬했고, 전현무는 “저 모양이돼야 결혼을 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김영희는 “저 모양이 되면 모성애가 아주 가득찬 사람이 데려간다”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디어 방어 시식에 들어갔고, 어르신들은 “아 달다, 따봉”이라며 칭찬했다. 전반적으로 호평이 오고가자 양준혁도 표정이 풀렸고, 양준혁은 “어르신들이 한 점 드시자마자 알아봐주시더라”고 했다. 스튜디오에서도 방어를 먹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양준혁은 “언제든 오시기만 하세요. 대접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안 계실 때 갈게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양준혁은 어르신들에 “제가 평생 야구만 하다가 구룡포 와서 방어로 제2의 인생, 가족처럼 따뜻하게 받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저는 뭐 이렇게 단순히 양준혁 혼자 잘 먹고 잘 살려고 온 게 아니라 다 같이 잘 먹고 잘 살게 어머니, 아버지 모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