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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복 올리며 "네가 뭘 안다고"…박나래 '주사 이모' 입 열었다

중앙일보

2025.12.07 02:20 2025.12.0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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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SNS 캡처
방송인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로부터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관련 논란의 당사자인 A씨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A씨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사 가운을 입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려 “12~13년 전 내몽고를 오가며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장과 성형외과 과장, 내몽고 당서기의 도움으로 한국성형센터까지 유치했다”며 “방송 인터뷰와 강연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고 적었다.

그러나 “2019년 말 코로나19가 터지며 내몽고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박나래) 매니저야, 네가 나의 삶을 아느냐. 나에 대해 뭘 안다고 가십거리로 만드느냐”고 했다.
A씨는 의사 가운, 수술복 착용 사진, 강연 현장 영상 등을 함께 공개했지만 국내 의료 활동이 가능한 정식 의사 면허 보유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의료기관이 아닌 A씨의 자택이나 차량에서 링거 주사를 맞고, 항우울제 등 전문의약품을 처방전 없이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해외 촬영 일정에도 A씨가 동행했으며, A씨가 박나래 전 매니저에게 “처방전 모으고 있다” “(약을) 문고리에 걸어뒀다” 등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A씨의 신원 논란도 불거졌다. SNS 프로필에는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한국성형센터장(특진교수)’ ‘해외병원 컨설팅·의료관광 관련 기업 대표’ 등으로 소개돼 있지만, 디스패치는 A씨가 국내에서 의사 면허를 갖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박나래 측은 “A씨가 의사 면허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프로포폴 등 전문 시술이 아니라 영양제 주사를 맞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항우울제 복용 의혹에 대해선 “박나래씨가폐쇄공포증을 토로하자 A씨가 갖고 있던 약을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외 촬영 동행에 대해서도 “친분으로 따라갔던 것일 뿐 의료 목적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나래의 전 매니저 B·C씨는 지난 3일 법원에 박나래를 상대로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며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했다. 두 사람은 박나래가 특수상해,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대리처방 강요 등을 했다고 주장하며 고소·고발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이 퇴직금 외에 회사 전년도 매출의 10%를 요구했고, 요구 금액이 수억원대로 불어났다”며 “더는 일방적인 요구를 감내할 수 없어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고 밝혔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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