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신인감독 김연경' 미방송분에서 전 배구선수 김연경이 첫 감독 도전에 '사직서'까지 품었던 각오를 털어놨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 특집회는 '신인감독 성장기 원더독스 몰아보기'로 꾸며졌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당초 8부작으로 기획됐으나, 방송 내내 일요 예능 화제성과 2049 시청률 1위를 싹쓸이 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23일, 1회 연상한 9회(최종회)로 종영했고 그로도 모자라 스페셜 방송분이 추가 편성돼 '미방송분'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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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김연경의 절치부심했던 각오가 드러났다. 앞서 원더독스는 일본 고교 우승팀 슈지츠 고교를 상대로 패배했던 터. 당시 김연경은 감독으로서 "우리가 지금 어느 정도 수준에 왔고, 오늘 경기를 하면서 우리가 발전해야 할 것들 보완해야 할 것들이 명확하게 또 나왔다"라고 냉정하게 자평했다.
특히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를 토대로 다시 한번 좀 미팅을 해야할 것 같다"라며 "그리고 안쪽에 항상 사직서를 갖고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언한 게 뒤늦게 드러났다. 심지어 "사직서 내면 출연료는 8회 다 나오냐"라고 말하기도.
무엇보다 그는 슈지츠전 패배에서 교체 타이밍을 놓친 것에 대해 크게 자책했다. 그는 "이제 (방송) 나가면 그거 나온다. 똥연경 해서 똥멍청이라고. 그러면 감독님 똥멍청이죠, 선수 교대 안 했다고 할 거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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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요새 '돌'을 많이 쓰는데 댓글이 달릴 거다. 2대 0에서 3대 2로 뒤집힌 건 감독이 '돌'이라서 그렇다고. '돌연경'이라고"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럼에도 결국 김연경은 필승 원더독스의 7전 5승 2패로 과반승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하며 '신인감독 김연경'을 마무리했다. 이에 그는 "너무 큰 도전이었다. 선수 김연경은 좋은 커리어를 쌓았지만 '좋은 선수는 좋은 감독이 될 수 없다'는 말이 항상 따라다녔다. 결국 그 말들이 정말 실현되는 건 아닐까 걱정을 많이 했다"라고 고백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