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선 기자] 14일 오전 서울 동대문 브이스페이스에서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팀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컴피티션이다.코미디언 박나래가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4.10.14 /[email protected]
[OSEN=강서정 기자]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과거 박나래에게 “주변에 사짜(가짜) 많다”고 말했던 발언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박나래의 ‘주사이모’라 불린 인물이 의사단체의 비판을 받은 뒤 SNS 계정을 전면 삭제하면서 상황이 새 국면을 맞았다.
박나래의 ‘주사이모’로 알려진 A씨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있던 게시물들을 모두 삭제했다. 앞서 그는 의사 가운을 입은 사진과 함께 중국어로 작성된 듯한 온라인 프로필, 그리고 자신이 의료인이라고 주장하는 여러 글을 게재했다.
A씨는 “12~3년 전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외·내국인 최초로 교수로 재직했다. 병원장의 도움으로 한국성형센터를 유치하고 센터장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코로나19로 모든 걸 포기했다. 힘든 시절을 보냈는데 나를 가십거리로 만들지 말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SNS 프로필에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 한국성형센터장(특진교수), 에스앤에이치 메디 그룹 대표, 리오라셀 병원 전용 화장품 운영” 등을 기재하며 성형 관련 의료인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7일 의사 단체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공의모)’은 “A씨가 언급한 ‘내몽고 포강의과대학’은 실존하지 않는 유령 의대”라고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의모는 “중국의 공식 의대 인증 자료를 확인한 결과, 내몽고 지역에 ‘포강의과대학’이라는 학교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A씨가 실제 중국 의대 졸업자라 해도 한국에서 의료행위를 한 것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사진]OSEN DB.
이어 “중국 의대 졸업자는 한국 의사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없다. 따라서 중국 의사면허만으로 한국에서 시술이나 주사 행위를 했다면 이는 명백한 불법 의료행위”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로써 ‘주사이모’의 의료인 자격에 대한 의혹이 사실상 결정적 타격을 입은 셈이 됐다.
이와 관련해 기안84의 과거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지난 8월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나래식’에서 박나래가 “기안84 오빠랑 시언 오빠가 나를 걱정해준다”고 말하자, 기안84는 “너는 사람을 너무 자주 소개시켜 준다. 좋은 분일 수도 있지만, 난 촉이 있다. 사짜 냄새가 난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잘못 본 걸 수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사기꾼 같은 사람들)이 (박나래) 주변에 너무 많다”고 덧붙였고, 박나래는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기안84는 또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를 언급하며 “외모가 너무 괜찮아서 의심이 갔다. 재산을 노린 게 아닌가 싶었다. 키도 190에 모델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 발언은 당시엔 웃음으로 마무리됐지만, 최근 논란 속에서 “예견한 발언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과의 갈등에 이어 불법 의료행위 의혹까지 겹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전 남자친구에게 금전을 제공했다”며 횡령 혐의를 주장했고, 박나래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주사이모’ 논란과 맞물려 과거 기안84의 “사짜 많다”는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박나래를 둘러싼 의혹의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