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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면 출근 자제하라" 겨울 되자 58% 급증한 이 바이러스

중앙일보

2025.12.07 20:03 2025.12.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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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겨울철이 시작되면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8일 질병관리청은 “주로 겨울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이 증가하고있으며, 특히 영유아 연령층 환자 비중이 높아 영유아 가정, 어린이집, 키즈카페 등 영유아 관련시설 등에 위생수칙을 따라달라”고 밝혔다.
복통 이미지. 연합뉴스

질병청이 운영하는 병원급 장관감염증 표본 210곳을 감시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최근 증가 추세로 지난달 23~29일 12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0명) 대비 환자 수가 58.8% 늘었다. 환자 3명 중 1명(29.9%)은 0~6세의 영유아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국내에서는 겨울철부터 이듬해 초봄(11월~3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개인위생관리가 어렵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감염 후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최대 18개월 정도로 짧은 편이라 과거에 노로바이러스감염증에 걸렸더라도 다시 재감염될 수 있다.

주요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이나 음식물(어패류 등)을 섭취하는 경우인데,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나 환자 분비물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씻고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및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해 생활해야 한다. 화장실 사용 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다.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키며, 일상적인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이나 화장실, 환자 분비물(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은 시판용 락스를 희석해 묻힌 천으로 닦아내 소독하고, 환자의 분비물을 제거할 때에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KF94)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와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을 섭취해주길 바란다”라며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유증상자 등원 자제와 환자 사용 공간 소독을 강조하며, 집단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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