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짠한형'에서 영화 ‘윗집 사람들’로 뭉친 공효진, 김동욱, 이하늬, 하정우가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들을 반긴 신동엽과의 토크에서는 작품의 파격 설정부터 이하늬 캐스팅 비화, 그리고 하정우의 결혼 계획까지 공개돼 웃음을 안겼다.
8일 방송된 '짠한형'에서 배우들은 영화의 설정부터 화제를 모았다. 공효진·김동욱은 ‘섹스리스 부부’, 하정우·이하늬는 ‘섹스맥스 부부’라는 설명에 신동엽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배우들은 “손목 하나 안 나오는데 19금도 아니고 29금”이라며 “노출 없이 말로만 39금까지 간 영화”라고 표현해 궁금증을 더했다.
공효진은 최근 ‘곰신’을 탈출한 근황도 언급했다. 이에 신동엽이 “축하한다”고 하자, 반대로 솔로인 하정우에게는 “언제 장가가나”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하정우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가야죠. 내년에는 가겠다”고 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신동엽은 “하와이 추장 이야기도 하지 않았느냐”며 농담을 던졌고, 하정우는 “그렇게 스펙트럼이 넓진 않다”며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의 이상형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귀엽고 섹시한 스타일”이라 밝혔고, 공효진은 “이하늬가 싱글이었을 때 하정우가 귀엽게 섹시하다며 너무 예쁘다고 소개해달라고 했었다”고 폭로했다. 하정우 역시 “십 몇 년 전 이야기”라며 이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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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으로 이국적인 이하늬의 미모 이야기가 나오자, 이하늬는 “남미에 가면 남미 사람으로 보고, 인도나 중국에서도 친근하게 본다”며 미스 유니버스 출신다운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신동엽은 “이하늬는 진짜 인류애가 있다. 월드피스다”라며 “가식 없고 정말 이타적인 사람”이라고 극찬했고, 이하늬는 쑥스러운 듯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이날 토크의 하이라이트는 ‘윗집 사람들’ 캐스팅 비화였다. 이하늬는 “영화에 들어가기 일주일 전 둘째 임신 사실을 알았다”며 입덧과 컨디션 난조로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하정우는 “알고 나서 현장 환기부터 엄청 신경 썼다. 스태프들 담배도 절대 못 피우게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공효진은 “사실 이하늬 캐스팅에 애를 먹었다”며 운을 뗐다. 이하늬는 “나는 깠다고 생각했다”며 “하정우에게 내가 버려진 카드였고, 그걸 효진 언니가 주웠다”고 말해 웃음을 터뜨렸다.공효진은 “조금만 촬영을 늦추면 가능하다고 했는데 기다리지 않고 포기했다고 들었다”고 폭로했고, 하정우는 “버린 게 아니라 스케줄상 모시기 어려웠던 것”이라며 해명했다. 하지만 이하늬와 공효진은 “그게 바로 ‘버린 카드’ 아니냐”고 몰아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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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는 “출산 후 드라마 ‘열혈사제’를 연달아 찍으며 허리가 망가졌다”며 “2주만 쉬고 들어가겠다고 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동엽이 “그럼 하정우가 ‘퉤’ 한 거냐”고 묻자, 이하늬는 “정확하다”며 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결국 캐스팅은 다시 이하늬로 결정됐다. 하정우는 “다른 배우가 하겠다고 했지만, 이하늬가 한다고 해서 대본을 줬다가 다시 가져왔다”며 “우리에게 1순위는 이하늬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하늬는 “까였다가 다시 들어온 거다”라고 재차 정리하며 웃었다.유쾌한 폭로와 농담 속에서도 배우들 간의 신뢰와 호흡이 고스란히 전해진 자리였다. 파격적인 설정의 영화 ‘윗집 사람들’과 함께, 이들의 솔직한 입담 역시 관객들의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