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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량원펑, 中토종 AI칩 업체 상장에 80억원 벌었다

중앙일보

2025.12.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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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엔비디아 무어 스레드 로고. 무어 스레드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토종 인공지능(AI) 대형언어모델인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梁文峰)이 토종 GPU 설계업체 무어 스레드(摩爾線程)에 투자해 약 4000만 위안(약 83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유니콘 기업인 무어 스레드는 지난 5일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5배 이상 폭등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량원펑이 공동 설립한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 퀀트 펀드는 저장 하이플라이어와 닝보 하이플라이어 두 회사를 통해 무어 스레드 주식 8만2244주를 주당 114.28(약 2만3800원)위안에 인수했다.

9일 장중 주가 608.07위안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량원펑의하이플라이어는 약 4061만 위안(약 84억5000만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무어 스레드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80억 위안(약 1조6600억원)을 조달했으며 이는 올해 중국 본토에서 두 번째 큰 규모의 상장을 기록했다.
량원펑 딥시크 CEO가 1월 20일 오후 리창 총리 주재 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CC-TV 캡처

무어 스레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는 중국 정부의 의지에서 출발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진행될 제15차 5개년 계획에 따라 반도체 칩 분야의 기술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어 스레드는 IPO를 신청한 지 불과 4개월만인 10월에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평균 처리 기간 470일과 비교하는 약 4분의 1에 불과했다.

무어 스레드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은 약 7000만 위안(약 146억원)으로 지난해 총매출액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다. 엔비디아의 전 중국 총괄이었던 장젠중(張建中)이 지난 2020년 창업한 무어 스레드는 오는 2027년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 딥시크는 최신 모델인 V3.2를 공개하면서 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나이 3 프로를 추격하고 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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