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형준 기자] 24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열렸다.KBO 시상식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MVP 수상자다. 올해 MVP 레이스는 한화 코디 폰세와 삼성 르윈 디아즈의 2파전이다.KBO 타율상을 수상한 두산 양의지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지난해 포수 부문 후보 제외의 충격을 딛고 KBO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수상 타이기록 수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양의지는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올해 의도치 않게 좋은 타격을 해서 기대를 조금은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포수 부문 후보에 오른 양의지는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양의지는 2014년 첫 수상을 시작으로 2015, 2016, 2018, 2019, 2020, 2022, 2023년 포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2021년에는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양의지는 2023년 포수 부문에서 통산 8번째 포수 부문 수상을 기록하며 김동수(7회)를 제치고 역대 포수 최다 골든글러브 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이날 시상식에서 또 한 번 트로피를 추가할 경우 개인 통산 10회 수상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이는 국민타자 이승엽이 보유한 역대 최다 10회 수상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양의지는 “기록을 알고 있다. 작년 부상 때문에 아쉬워서 올해 이를 악물고 경기 많이 나가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팬들을 위해 끝까지 했다. 팀 결과는 안 좋았는데 내 성적이 좋아서 후보에 오른 거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후보 제외에서 올해 수상을 눈앞에 둔 양의지는 “작년에 후보조차 못 들어서 소외가 됐다. 딸도 밥 먹으면서 왜 시상식에 안 가냐고 하더라”라며 “올해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준비를 열심히 했다. 딸도 기대가 컸던지 오늘 일어나자마자 ‘시상식 가야지’라고 했다. 그래서 빨리 학교 가라고 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양의지의 내년 목표는 과거 두산 왕조 시절처럼 팀 동료들과 함께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황금장갑을 휩쓰는 것이다. 그는 “감독님이 새로 오셔서 너무 기대가 된다. 우리나라 최초 기록을 갖고 계신 명장이 아닌가”라며 “팀 성적이 좋아야 나도 빛나는 것이다. 9위하고 시상식 오는 건 처음이다. 항상 가을야구에 가고 1등을 한 뒤에 상을 받았기에 지금이 어색하다. 내년에는 좋은 성적을 내서 옛날처럼 우리 팀 모든 선수들과 시상식에 오고 싶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