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정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자리로 올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다.삼성 구자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09 /[email protected]
[OSEN=잠실,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32)이 10년 만에 최형우(42)와 다시 만나는 것을 기뻐했다.
구자욱은 9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사전 인터뷰에서 “골드 글러브를 꼭 받고 싶다. 야구를 하면서 항상 골든 글러브를 생각한다. 지금 세 번 받았고 이번에 받으면 네 번째인데 첫 번째 수상을 했을 때 그 무게감을 느꼈다. 나에게 주는 기쁨이 진짜 크더라. 앞으로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시상식에 온 소감을 밝혔다.
올해 142경기 타율 3할1푼9리(529타수 169안타) 19홈런 96타점 106득점 4도루 OPS .918을 기록한 구자욱은 유력한 외야수 골든글러브 수상 후보다. 팀 동료 김성윤도 127경기 타율 3할3푼1리(456타수 151안타) 6홈런 61타점 92득점 26도루 OPS .893으로 활약했지만 이날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OSEN DB
“(김)성윤이가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오지 못했다”고 말한 구자욱은 “같이 와서 함께 상을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만약 성윤이가 상을 받으면 내가 대리수상을 하겠다. 멘트를 받지는 않았는데 성윤이에 빙의해서 잘해보겠다”며 웃었다.
삼성은 구자욱, 김성윤 뿐만 아니라 1루수 르윈 디아즈의 수상도 유력하다. 디아즈는 144경기 타율 3할1푼4리(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93득점 1도루 OPS 1.025를 기록했다. 구자욱은 “디아즈 상도 대신 받아야 한다. 디아즈는 멘트를 받았다”고 말했다.
[OSEN=광주, 이대선 기자] 10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네일, 삼성은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경기에 앞서 삼성 오승환의 은퇴투어 행사가 열렸다.기념촬영 중 삼성 강민호가 자신의 모자를 최형우에게 씌워주고 있다. 2025.09.10 /[email protected]
올해 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삼성은 이번 겨울 전력 보강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에서 활약했던 최형우와 2년 총액 26억원에 계약하며 10년 만에 다시 함께하게 됐다. 15억원에 달하는 FA 보상금을 포함하면 무려 41억원을 통 크게 투자했다.
10년 만에 최형우와 함께 하게 된 구자욱은 “든든하신 분이 오셔서 너무 기쁘다. 10년 전 나와 함께 뛰셨고 내 뒷 타순에서 MVP까지 수상하셨다. 선배님과 연락을 하면서 같이 할 날이 있을까 그런 말도 많이 했는데 이런 날이 왔다.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 일어난 것 같다. 다음 시즌이 너무 기대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진 구자욱은 “부담감 보다는 우승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마음가짐이 생긴 것 같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선수들에게 구단에서 그런 메시지를 강력하게 심어주셨다고 생각한다. ‘야구를 잘하자’가 아니라 ‘1등 하자’로 바뀌어가게끔 만들어 주셨다. 내가 주장이니까 선수들에게 더욱 강조하려고 한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