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부산저축은행 조사 등 굵직한 금융수사를 지휘하며 ‘라임 검사’로 알려진 서원익 전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검사가 법무법인 사유에 합류했다.
서 변호사는 2020년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수사팀 핵심 검사로 참여해 대규모 금융사고 전반의 구조를 낱낱이 파헤친 인물이다.
이후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조사국장으로 파견돼 부산저축은행 등 부실 금융기관 조사를 총괄했으며, 대검찰청 반부패연구관·울산지검 공판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금융·자본시장 사건의 최전선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법조계에서는 서 변호사를 두고 ‘금융특수통’ ‘자본시장 실무가’로 평가해 왔다.
법무법인 사유는 전통 대형 로펌이 아닌, 창립 3년차 신생 로펌으로, 최근 송현인베스트먼트, SN바이오사이언스 등 주요 기업·투자 딜을 연달아 성사시켰다.
설립자이자 대표변호사인 최지현 변호사가 이끌어온 기업법무·스타트업·M&A 자문 역량은 이미 여러 산업군에서 주목받고 있다. 복잡한 투자 구조를 단기간에 정리하는 실행력, 기술·바이오 기반 딜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고객사 의사결정 속도에 맞춘 실무 감각이 강점으로 꼽힌다.
법무법인 사유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형 로펌 중심으로 움직이던 기업법률 시장에서, 30대 대표가 이끄는 로펌이 주목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사유는 초기부터 성장세가 가파른 곳이었는데, 이번 ‘라임 검사’ 영입이 그 기세를 확실히 보여준 셈”이라고 전했다.
사유는 이번 영입을 통해 금융·자본시장 사건과 기업형사(경제범죄)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범죄는 사전 자문·감독기관 조사 대응·형사절차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야 하는 영역으로, 단일 로펌이 전 과정에서 원스톱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다. 서 변호사의 경험은 사유가 이러한 ‘풀 체인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지현 대표변호사는 “사유는 젊은 조직이지만, 그만큼 변화 속도가 빠른 시장의 요구를 가장 민감하게 포착하고 있다”며 “서원익 변호사 영입을 계기로 자본시장, 가상자산, 바이오, 산업단지 등 신산업 중심의 자문 역량을 한층 강화해 기업의 생애주기에 걸친 전략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