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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감추고 있었다" 로버츠가 밝혔다, 1058억 먹튀 위한 변명과 믿음…다저스 불펜 보강 최우선 아니다

OSEN

2025.12.09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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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1058억이나 투자한 먹튀, LA 다저스는 다시 한 번 믿는다.

올해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가는 여정에서 불펜은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사사키 로키의 정규시즌 막판 극적인 복귀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헌신 등으로 가까스로 불펜진의 방화를 진화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 불펜진이 망가진 ‘범인’으로 4년 7200만 달러(1058억원)에 계약한 좌완 파이어볼러 태너 스캇을 모두가 지목한다. 4년 계약의 첫 번째 시즌인데 벌써부터 ‘먹튀’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그만큼 스캇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스캇은 2024시즌 다저스의 라이벌 구단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72경기 72이닝 9승 6패 22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75, 84탈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9타수 1안타로 킬러 면모를 과시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천적을 품으면서 불펜진 필승 카드 하나를 추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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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스캇은 이전과 달랐다. 저승사자로 불렀는데 새가슴 불펜이었다. 구속이 떨어지고 안정감이 사라졌다. 다저스에서 첫 시즌 61경기 57이닝 1승 4패 23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4.74의 성적에 그쳤다. 무려 10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시즌 중 7월에는 왼쪽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기도 했고 월드시리즈를 앞두고는 허벅지 종기 제거 시술을 받으면서 월드시리즈 엔트리에서도 빠졌다. 

다저스 구단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올 시즌 스캇의 부진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한다. 스캇을 비롯한 기존 불펜진을 믿는다.  에드윈 디아즈, 로버트 수아레즈 등 대어급 불펜에 대한 시선을 거두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스캇이 부상을 숨기고 올 시즌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윈터 미팅 자리에서 “올해 스캇에게는 다소 특이한 시즌이었다. 몸이 겪고 있는 문제들이 있었다. 일부는 알려졌지만 일부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몸 상태에 대해 조용히 감추고 있었던 부분들이 있었고 다저스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잘못될 수 있는 것은 모두 잘못된 느낌이었다”고 스캇이 말 못할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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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스캇은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고 재능이 정말 뛰어나다. 그가 쌓아온 커리어와는 전혀 다른 선수였다”고 언급하면서 “스캇이 반드시 전담 마무리를 맡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부문 사장도 “우리는 내년에 재능 있는 불펜 투수들이 많이 돌아올 것이고 그들이 우리 팀의 강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물론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따르고 성과도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불펜진을 강화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불펜진을 강화해야 하는 것을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스캇 외에도 개인사로 월드시리즈에 불참했던 알렉스 베시아, 블레이크 트레이넨 앤서니 반다, 윌 클라인, 잭 드라이어 등 기준 불펜진이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믿고 있고 올 시즌을 통째로 건너뛴 브루스더 그라테롤, 어깨 수술을 받은 브록 스튜어트도 다저스가 성공적인 복귀를 기다리는 불펜 자원들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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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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