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논란 없는 ‘국민 MC’ 유재석이 한 달 만에 또 시련을 맞았다. 이이경에 이어 조세호까지 그의 곁을 떠나며 홀로 남게 됐다. 오랜 시간 호흡해 온 동료와 뜻하지 않던 이별이라 더 씁쓸하다.
유재석이 이이경을 잃은 지 한 달 만에 조세호도 잃게 됐다. 연이은 구설로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하차하면서 유재석 혼자 남게 됐다. 논란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한 달 만에 두 명의 동료들을 떠나 보낸 유재석의 마음도 편치 않아 보인다.
최근 ‘조폭연루설’에 휩싸인 조세호는 끊임없는 의혹 속에 결국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조세호의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 측은 9일 공식입장을 내고 “조세호가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한다”라고 밝혔다.
[사진]OSEN DB.
조세호는 앞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자금 세탁 혐의를 받는 조직폭력배 실세 최 씨와 오랜 친분을 유지해왔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폭로자는 조세호가 최 씨에게 고가의 선물을 받는가 하면, 그의 프랜차이즈를 홍보해주는 등 깊은 인연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조세호 측은 최 씨에 대해서 행사 중 알게 된 단순 지인일 뿐이며, 대가성 선물이나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폭로자의 의혹 제기가 이어졌고,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 하차를 요구하는 반응이 나왔다.
결국 논란 속에서 소속사 측은 “조세호는 최근 본인에게 제기된 오해와 구설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 분들이 느끼고 계신 불편함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또 피땀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이 본인을 향한 시선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에 프로그램 제작진과 상의 후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세호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해 제기된 모든 의심을 불식시키고 돌아오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차 발표와 함께 조세호는 더 이상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 녹화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향후 ‘1박 2일’은 조세호 없이 5인 체제로 진행되며,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이번 주 유재석 홀로 녹화를 진행하게 됐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경우 유재석과 조세호 2인 체제의 프로그램이었기에 유재석의 부담이 더욱 큰 상황이었다.
조세호의 ‘유 퀴즈 온 더 블럭’ 하차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2018년 첫 방송 때부터 유재석과 2MC 체제를 유지했고,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파트너로서 시너지를 발휘하며,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핑계고’에서도 자주 함께 했었다. 이번 논란으로 당분간 조세호 없이 유재석 홀로 카메라 앞에 서게 됐다.
[사진]OSEN DB.
공교롭게도 유재석은 조세호 전에 지난달 ‘놀면 뭐하니?’ 멤버였던 이이경과도 결별했다. 당시 이이경이 사생활 루머 폭로로 구설에 올랐고, 결국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이이경이 그동안 해외 일정을 포함한 스케줄로 인해 프로그램 참여에 고민이 많았고, 최근 하차 의사를 밝혔다”라며 자진 하차 입장을 밝혔다. 2022년 9월부터 ‘놀면 뭐하니?’ 멤버로 합류했던 이이경은 3년 만에 유재석 곁을 떠나게 됐다.
이이경이 인사도 없이 하차하게 된 후 ‘놀면 뭐하니?’는 ‘인.사.모’ 특집을 진행하며 반응을 얻었다. 그러던 중 이이경이 지난달 21일 SNS에 사생활 루머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놀면 뭐하니?’ 하차 과정에서 제작진으로부터 권유를 받았다고 밝히며 파장이 일었다. 결국 제작진이 이이경의 하차 과정을 설명하며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이로 인해서 애먼 출연자들이 비난을 받기도 했다.
결국 유재석은 이이경에 이어 조세호까지, 한 달 만에 두 명의 동료를 잃게 된 셈이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