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배우 공유의 응원이 현실이 됐다. ‘싱어게인4’에서 뜨거운 감동을 안겼던 18호 가수가 기적 같은 회복과 함께 다시 한 번 ‘올 어게인’을 받으며 TOP10에 진출했다.
앞서 JTBC ‘싱어게인4' 방송에서 18호 가수는 보조기 없이 스스로 무대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그는 교통사고로 인해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올랐던 참가자다. 사실 6개월 전만 해도 건강한 모습으로 예심을 치렀으나, 본선 준비 중 1톤 트럭에 치이는 큰 사고를 당하며 참가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상황이었다.
18호 가수는 당시를 떠올리며 “허리가 여섯 군데 부러졌지만 노래할 수 있는 목소리와 기타를 칠 수 있는 손이 남아 있어 감사했다”고 담담히 고백해 깊은 울림을 안겼다. 긴 재활 끝에 휠체어와 보조기를 벗고 무대 위에 선 그는 “음악에 대한 애정을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의 무대가 더 화제를 모은 이유는 배우 공유와의 인연 때문이었다. 18호 가수는 “공유 배우님이 ‘싱어게인’ 팬이라고 하셔서, 만약 내가 나가면 각인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그는 과거 공유가 참여한 드라마 OST를 통해 잠시 인연을 맺은 경험도 전했다.
[사진]OSEN DB.
방송 이후 공유는 자신의 SNS에 “보다가 세 번 놀랐다”는 글과 함께 ‘싱어게인4’ 방송 장면을 캡처해 올리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안타까운 사고 이야기와 함께 부른 ‘진심’이 와 닿았다. 각인 성공! 응원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18호 가수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정말 큰 힘이 됐다”며 “회복의 원동력이 돼 준 게 ‘싱어게인’과 그 응원이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18호 가수의 정체 역시 반가움을 더했다. 그는 가수 김규리로, 음악인 양희은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첫째 딸’ 같은 존재로 알려진 인물이다. 혈연 관계는 아니지만, 듀엣 무대를 통해 종종 모습을 비춰온 만큼 음악 팬들에게는 익숙한 얼굴이다. 김규리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금상 수상 이후 정식 가수로 데뷔했으며, ‘싱어게인4’를 통해 두 번째 음악 인생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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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기 없이 무대에 오른 이날, 김규리는 또 한 번 올 어게인을 받으며 TOP10 진출에 성공했다. 이를 지켜본 출연진들은 “공유가 정말 좋아하겠다”며 웃음을 보였고, 김규리는 “휠체어를 타고 올 어게인을 받았을 때도 행복했지만, 걸어서 나와 다시 올 어게인을 받으니 더 벅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유의 ‘샤라웃’에서 시작된 응원은, 결국 무대 위 기적으로 이어졌다. 음악에 대한 진심과 포기하지 않은 시간이 만든 결과에 시청자들의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