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심정지 상태까지 갔던 개그맨 김수용이 기적처럼 돌아온 이후의 근황과 당시 상황을 직접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김수용 근황 최초 공개, 송은이&김숙도 못 말리는 김수용의 매콤한 저승 드립’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송은이는 “김수용의 상태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잘 회복해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며 “공식적인 복귀는 ‘김숙티비’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수용과 전화 연결이 이뤄졌고, 김숙이 “오빠 거기 저승이죠?”라고 묻자 김수용은 “저승에 갔다 왔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명단에 내가 없다고, 왜 왔냐고 하더라. 빨리 돌아가라고 해서 ‘네, 감사합니다’ 하고 이승으로 돌아왔다”며 특유의 블랙 유머로 당시를 표현했다.
김수용은 현재의 컨디션에 대해 “지금은 산책도 하면서 지낸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더라”며 “술은 안 마시고, 담배는 완전히 끊었다. 안 먹을 음식들을 버킷리스트처럼 적어놨다. 담배, 술, 햄버거, 콜라, 케이크, 구운 고기까지 다 끊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웃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이니까 가치관도 완전히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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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김수용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심정지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도 공개한다. 9일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유재석은 김수용을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돌아온 기적의 수드래곤”이라고 소개하며 “매니저에게 ‘김수용 형님 심정지 왔다’는 전화를 받고 말이 안 나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앞서 김수용은 지난달 13일 경기 가평에서 김숙, 배우 임형준과 함께 유튜브 콘텐츠를 촬영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장에서 즉시 심폐소생술이 진행됐고, 구리 한양대병원으로 이송된 뒤 가까스로 의식과 호흡을 되찾았다. 이후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혈관 확장술(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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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쓰러지기 전을 회상하며 “아침에 가슴이 뻐근했는데 근육통이라 생각했다. 아내가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파스 붙이고 담배도 피웠다. 센 연초로”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임형준과 인사한 것이 마지막 기억”이라고 말했다. 이후 상황에 대해 김수용은 “혀가 말려 기도가 막힐 뻔했는데 김숙이 혀를 잡아당기고 임형준이 비상으로 들고 있던 혈관확장제를 입 안에 넣어줬다고 하더라. 제세동기를 7번이나 했는데도 심장이 안 돌아왔다고 들었다”며 “회복이 안 되는 줄 알고 다음은 영안실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전화했더니 형이 받더라. CPR 때문에 갈비뼈에 금이 가서 그게 더 아프다며 ‘나 여기서 나가면 김숙이랑 임형준 고소할 거다’라고 하더라”고 전했고, 김수용은 “임형준이 ‘형님, CPR 상해죄 선처 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며 웃음을 보였다.
김수용은 끝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감사하면서 살겠다”며 달라진 삶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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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수용이 출연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10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그의 진솔한 고백에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