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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대전·충남 통합 신중히 추진해야”…‘충청광역연합’ 논의 제안

중앙일보

2025.12.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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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2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대전 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 사진 충북도


“통합엔 ‘찬성’, 졸속·정치적 목적 통합은 경계”

김영환 충북지사가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제도적 검토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 지사는 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전·충남 통합이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통합을 찬성한다”면서도 “행정통합이 졸속으로 이뤄지거나 정치적 목적에서 이뤄지지 않도록 충청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지난해 11월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양 시·도의회 의장이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며 본격 추진되기 시작됐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 제정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특별위원회를 구성, 내년 3월까지 통합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김 지사는 “그 문제(통합 시기)는 대전시민과 충남 도민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다만 행정통합은 역사적인 사건이고, 합의해야 할 내용이 엄청나게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간이 좀 촉박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충남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전·충남 통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충청광역연합 '역할론' 강조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 관련 논의가 충청광역연합에서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도 밝혔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충청광역연합은 충청권 4개 시·도를 아우르는 특별자치단체다. 연합장과 연합의회 아래 대전과 세종·충북·충남이 참여한 사무국을 두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 광역철도 개설 등 교통·산업·문화·국제교류 등 연계·협력 사안에 머리를 맞대왔다. 김 지사는 초대 연합장을 맡았었다.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은 이미 출범한 충청광역연합이라는 초광역 협력의 틀 안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행정통합이 충청광역연합의 기능과 역할을 약화하는 게 아니라, ‘5극 3특’의 틀 안에서 연합의 정책 조정력과 실행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연합(EU)과 일본 간사이광역연합을 예로 들며, “연합 체계를 유지하며 각 나라와 각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 대전·충남 통합 역시 충청광역연합을 기반으로 한 점진적·협력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을 계기로 향후 충북과 인접한 세종시와 돔구장 건립을 포함한 문화·체육 기반시설 협력 등 연대 전략을 세우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지사는 “느슨한 형태의 충청권 연대로 볼 수 있는 광역연합이 출범했으나, 대전·충남이 통합되는 상황에서 충북은 세종시와의 연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통합과 관련한 구체적인 법안과 제도 설계가 제시될 경우, 충북의 역할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광역연합을 중심으로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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