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연말 교통 수요에 대비해 심야 택시 공급을 늘리고 버스 운행시간을 확대하면서 예년의 ‘택시 대란’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등으로 연말 교통 수요가 감소한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는 12월 택시·버스 공급을 확대하는 내용의 수송 정책 추진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서울시, 12월 심야 택시·버스 이용 현황 분석
서울시는 회식·모임이 잦은 연말 기간 시민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심야 시간대(23~02시) 택시·버스 공급 확대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12월엔 택시를 전월보다 1000대 증가한 2만4500대를 공급했다.
12월 1~3주 목·금요일 심야 시간 택시 운행 대수는 2만40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3773대)보다 300여대 증가했다. 심야에 운행하는 택시는 늘었지만, 이 시간에 택시를 타는 승객은 줄었다. 택시 영업 건수는 4만69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7320건) 대비 소폭(388건) 감소했다. 택시 한 대당 영업 건수 역시 1.99건에서 1.95건으로 줄었다. 택시를 이용하기가 지난해보다 같은 기간보다 다소 여유로워졌다는 의미다.
시내버스는 지하철 막차 시간에 맞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행 시간을 연장했다. 11개 주요 지점 버스 1931대의 막차 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전용올빼미버스(N버스)는 지난 17일부터 말일까지 총 28대를 증차했다.
심야버스 승객은 늘었다. 심야 버스 이용 인원은 12만87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8003명) 대비 9.1% 증가했다. 증차된 심야 버스를 이용하면서 택시 수요가 분산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심야시간대 택시 이용객은 소폭 감소해 다소 여유를 보이고 있고,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올빼미버스 이용은 다소 증가했다”며 “경기 침체, 이른 귀가 문화 확산 등의 영향으로 심야 택시 승차난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버스, 막차연장·올빼미버스 증차…2099대 확대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 집중 시간대에 택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해 이용이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서울시는 택시 이용 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가능하면 대체 이동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택시 호출이 대부분 플랫폼(애플리케이션)에서 이뤄지는 상황에서, 플랫폼 사가 시간대별·지역별 택시 배차 성공률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택시 데이터를 활용해 서울시가 정책을 수립할 수 없어서다. 서울시는 관련 자료를 플랫폼 사에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상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연말까지 심야 수송 확대 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축적된 운영 실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보다 촘촘한 심야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