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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 부통령에 “옳은 일 안 하면 매우 큰 대가 치를 것”

중앙일보

2026.01.04 13:09 2026.01.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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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이후 사실상 권한대행 역할을 맡은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향해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애틀랜틱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아마도 지금 뉴욕 구치소에 수감된 마두로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2일 밤부터 3일 새벽까지 진행된 군사 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 내 마두로 대통령의 안전가옥을 급습해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을 체포한 뒤 뉴욕으로 압송했다. 이후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비상 내각회의를 주재하며 정국 수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는 전날 기자회견 때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그는 전날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비공개적으로 미국과 협력 의사를 밝혔다고 전하며 “베네수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의향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이후 공식 석상에서 “우리의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라며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석방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미국의 베네수엘라 운영’ 구상에 대해서도 “베네수엘라는 그 어떤 나라의 식민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향후 방향에 대해 “재건이든 정권 교체든 뭐라고 부르든 지금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더 나빠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군사 개입이 과거 이라크 전쟁과 무엇이 다른지를 묻는 말에는 “이라크는 내가 한 일이 아니다. 부시 전 대통령의 결정이었다”며 “우리는 절대 이라크에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개입 대상이 된 마지막 국가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린란드를 언급하며 “방어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러시아와 중국 선박들에 둘러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덴마크의 자치령이다.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사태를 계기로 미국의 대외 개입 기조를 한층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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