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행정통합이 필요하다’는 시·도민 의견이 절반이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년 전 여론조사와 비교해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대한 찬반 여론이 뒤바뀌면서 두 지역의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부산시·경남도에 따르면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두 지역의 18세 이상 시·도민 4047명(부산 2018명, 경남 2029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를 진행한 결과, 53.65%가 행정통합 추진에 찬성한다(필요)고 답했다. 반대(불필요) 의견은 29.2%, 모름·응답거절은 17.2%로 집계됐다.
두 지역 모두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찬성 비율은 경남(51.7%)보다 부산(55.6%)이, 반대 비율은 부산(25%)보다 경남(33.4%)이 다소 높았다.
행정통합을 바라보는 시·도민의 생각은 2년 전과 비교해 급반전했다. 2023년 6월 조사에선 찬성 35.6%, 반대 45.6%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선 찬성 비율이 18.05%포인트 오르고 반대 비율이 16.4%포인트 내리면서, 찬반 우세 의견이 바뀌었다.
두 지역 시·도민의 행정통합 관심도 역시 크게 상승했다. 2023년 조사에선 ‘행정통합 대해 들어본 적 있는지’란 물음에 ‘인지’라고 답한 비율이 30.6%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55.75%로 나왔다. 무려 25.15%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반면, 비인지 비율은 69.4%에서 44.15%로 25.25%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행정통합이 부산과 경남의 강점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비율이 65.75%로 ‘도움되지 않는다’는 의견 25.8%보다 2배 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전·충남에 이어 지난 2일 광주·전남이 행정통합을 선언한 가운데 이번 조사 결과로 부산·경남 행정통합이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는 오는 13일 경남에서 마지막 회의를 열어 이번 조사와 부산·경남연구원의 공동 용역 결과를 종합한 최종 의견을 확정한 뒤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부산·경남은 지난해 11월 민간 전문가와 두 지역 시·도민 대표 15명씩 총 30명으로 공론화위를 구성하고, 권역별 토론회와 현장 설명회 등을 통해 공론화 과정을 진행해 왔다. 양 시·도는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행정 통합 추진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