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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울산 공연장, 레고·구글 캠퍼스 설계자도 가세

중앙일보

2026.01.05 07:40 2026.01.0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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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추진 중인 5000억원 규모의 가칭 ‘세계적 공연장’ 건립 사업이 건축 거장들의 참여로 디자인 설계 경쟁이 본격화됐다. 프랑스와 덴마크를 대표하는 스타 건축가부터 국내 정상급 설계사무소까지 가세하면서다.

울산시는 최근 시청에서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 작품 공개 발표회를 열고 최종 설계 경쟁 구도를 4개 팀으로 압축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울산시가 지명한 국내외 6개 팀 가운데 실제 공연장 설계안을 제출한 팀들이다.

참여 팀의 면면은 화려하다. 프랑스의 아뜰리에 장 누벨은 세계적 건축가 장 누벨이 이끄는 설계사무소다. 파리의 콘서트홀 ‘필하모니 드 파리’ 등을 설계한 곳이다. 덴마크의 비야케잉겔스 그룹(BIG)은 미국 구글 베이뷰 캠퍼스와 덴마크 레고 하우스 등 상징적 건축물을 잇달아 선보인 곳이다. 국내에선 아모레퍼시픽 본사 설계로 알려진 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DMP)와 도시재생, 공공건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민 생활 공간 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한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가 참여했다.

울산시는 4개 팀이 제출한 공연장 디자인 설계안을 공개했다. 이를 보면 각 팀의 구상은 울산을 해석하는 방식에서 차이를 보였다. BIG는 ‘고래도시 울산’이라는 상징을 전면에 내세웠다. 공연장 자체를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장 누벨은 ‘자연을 무대로 올리다’라는 개념 아래, 공연장과 외부 경관이 하나의 풍경처럼 어우러지도록 설계를 제안했다. 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와더시스템랩은 각각 ‘새로운 땅, 새로운 연결’ 등을 주제로, 태화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울산의 주거·산업 도시 구조를 공연장 공간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 공연장은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힌다. 연면적 5만㎡, 지상 5층 규모로 총 3500석을 갖춘 다목적 공연장으로 지어진다. 착공은 2028년, 준공은 2032년이 목표다. 공연장이 지어질 부지는 도시재생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옛 삼산쓰레기매립장’이다. 울산시는 하반기 최종 설계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윤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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