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제명당하는 한이 있어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 김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을 당시 강선우 의원의 1억원 금품 수수를 무마했다는 등의 의혹으로 경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저는 정말 잘못했고 송구하다”면서도 “탈당과는 연결하고 싶지 않다. 당을 나가면 정치를 더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통화) 다음 날 강 의원이 그걸 확인하니 ‘사무국장도 클리어 하다더라, 받지 않고 돌려줬다더라’”고 했다. 금품을 건넨 이로 지목된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해서는 “다주택 이유가 밝혀지지 않아 컷오프(공천 배제) 의견을 유지했다”고 했다.
부인이 3000만원 수수했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다. (탄원서를 낸) 구의원 두 분은 총선 출마 후보자도 아니었고 그들은 내 경쟁자 측 인사였다”고 말한 뒤 “무혐의를 받고 은퇴하더라도 탈당 안 하겠다. 제명당하는 한이 있더라도”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인의 일탈이 아닌 뿌리 깊은 공천 뇌물 카르텔”이라며 “특검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살아 있는 권력과 맞닿아 있는 중대한 범죄 수사를 경찰에 맡길 수는 없다”고 거들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클린선거 암행어사단을 발족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면 신속성과 무관용 원칙으로 당 대표 직권으로 즉시 비상 징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