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으면서 통합단체장을 노리는 주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일부 주자는 출마 선언을 하거나 대전과 충남을 오가며 얼굴을 알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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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민·장종태 출마선언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지난 6일 대전·충남 광역통합 특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 의원은 “대전의 과학기술과 인재가 충남의 산업·전력·항만 인프라와 만나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면서 “대통령과 바로 통화할 수 있고, 국회를 설득할 수 있는 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전 서구청장을 지낸 장종태 민주당 국회의원(대전 서구갑)도 지난달 29일 통합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역사적인 통합의 출발선에서 책임을 미룰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지방행정에 40년 몸담은 행정의 달인이자 지역행정과 중앙정치를 모두 경험한 사람으로서 모든 경험과 진심을 대전충남특별시의 힘찬 출발을 위해 바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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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양승조도 도전
이와함께 민주당에서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출판기념회와 북콘서트 등을 열고 출마의지를 내비쳤다. 주자들은 정부·여당에서 행정통합 추진을 공식화한 이후 각각 대전과 충남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허 전 시장은 고향인 충남 예산에 이름을 알리는 현수막을 걸었고, 양 전 지사는 대전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석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에서는 박정현 부여군수가 도지사 출마 의지를 밝혀 왔고, 박수현 수석대변인(공주·부여·청양)과 조승래 사무총장(대전 유성갑), 4선 중진인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대전 서구을) 등도 본인의 출마 의지 표명과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다.
반면 대전과 충남지역 단체장 재선을 노리는 국민의힘에서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가운데 누가 통합 단체장 후보로 나설지에 관심이 쏠린다. 양 단체장은 “선거 승리를 위한 가장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 끝까지 고민할 것”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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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김태흠 "통합 법안 내용이 중요"
이장우 시장은 “대전·충남 행정 통합은 속도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며 “대전과 충남이 2023년 11월부터 마련한 행정통합 특별법안에는 모두 257건의 특례 조항이 담겨있다”며 “여당이 만드는 특별법에 이 조항이 모두 충족되면 양 지역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법안은 현재 국회에 게류중이다. 김태흠 지사도 "대전과 충남 행정통합이 모범적인 사례가 되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권한 이양과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충실한 특례조항 반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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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도민 절반이상 업무 수행 긍정 평가
이런 가운데 최근 대전과 충남·세종 등 단체장 직무 수행 평가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와 눈길을 끈다. KBS 대전방송총국이 최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대전·세종·충남 지역민 여론조사 결과, 김태흠 충남지사의 도정 수행 긍정 평가가 51%를 기록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도지사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잘하고 있다”가 12%, “대체로 잘하고 있다”가 39%로 나타났지만, 부정평가는 27%에 그쳤다. 보령·서산 등 서부해안권에서는 6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시정 수행 평가는 긍정 44%, 부정 4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동구와 서구·중구에선 긍정이, 유성구와 대덕구에선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최 시장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는 긍정과 부정 모두 41%로 정확히 동률을 이뤘다. 동(洞) 지역과 읍·면 지역 모두에서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이 조사는 KBS 대전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25년 12월 22일부터 28일까지 대전과 세종·충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각 8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대전 14.5%, 세종 17.7%, 충남 16.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민주당 소속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오는 대전·충남 통합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어 행정안전부 '범정부 지방 행정체제 개편 지원단'은 오는 2월까지 특별법 초안을 마련한 뒤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정부 안을 완성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특별위원회 논의를 통해 쟁점을 정리해 3월 중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입법 절차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