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7일(현지시간) 군사력을 동원해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러시아 국적 유조선을 아이슬란드와 영국 사이 북대서양에서 나포했다.
미군 유럽사령부(EUCOM)는 이날 엑스(X)를 통해 "미 법무부와 국토안보부는 전쟁부(국방부)와 협력해 '벨라 1호'를 미국 제재 위반으로 나포했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선박이 "미 해안경비대 먼로함의 추적 이후 북대서양에서 미 연방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 나포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끌던 베네수엘라 정권을 경제적으로 압박할 목적으로 원유 거래에 연루된 선박을 단속해왔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해안경비대의 승선 시도를 거부하며 도주하던 러시아 국적 유조선을 지난달 21일부터 2주 넘게 추적해왔다.
러시아 선적 '마리네라'는 지난달 베네수엘라를 목적지로 삼은 듯 카리브해에 진입했다가 미 해안경비대가 접근하자 달아나기 시작했다. 뱃머리를 유럽으로 돌려 대서양을 건너면서 원래 이름이던 '벨라 1호'를 '마리네라'로 변경하고 깃발도 가이아나에서 러시아로 바꿨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나포에 대해 "러시아와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했으며, 뉴욕타임스(NYT)도 "양국간 대립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앞서 러시아는 미국의 추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에 추적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