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도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민주당 지도부는 그간 “시스템이 아닌 휴먼 에러”(정청래 대표)라며 전수조사와는 거리를 둬왔다.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한 한병도 의원은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수사기관이 아니라서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이런 것들을 아주 강하게 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다양한 형태로 꼭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돈을 주고 공천을 받는 것은 민주당 생활하면서 굉장히 낯선 일”이라며 “17대 국회 이전에는 일상적인 일이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혁명적인 변화로 단절이 됐는데 논란이 돼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논란의 성격에 대해선 “이건 개인의 문제고, 너무 오랫동안 생소한 것이다. 민주당에서 시스템 자체가 그런 게 용인이 안 됐다”고 말했다. 구조적 문제는 아니라는 취지다. 야당의 공천헌금 특검 주장에 대해서도 “경찰이 전방위로 수사를 하고 속도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그 수사 결과를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여야 막론 할 것 없이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까지 아울러 전체 정치권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 조사를 해야한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이 사안을 당에서는 '휴먼 에러'라고 해서 개인의 사례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도 개인의 사례라고 믿고 있지만, 그렇더라도 국민들은 지금 그렇게 보고 계시지 않는다”며“필요하면 거기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책임을 다 물리고 정치개혁의 계기,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진 전수조사를 할 요인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백 원내대변인은 “당 대표가 시스템보다는 개인의 문제라고 말했고, 저희가 지방선거 공천 때도 투명하고 깨끗한 시스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