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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韓, 작년 9월 이어 이달 4일 무인기 도발…대가 각오해야"

중앙일보

2026.01.09 15:55 2026.01.0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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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9월과 이달 4일에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0일 조선중앙통신에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침해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해 9월과 이달 4일에 한국이 침투시킨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진은 북한이 주장한 개성시 장풍군에 추락된 한국 무인기. 연합뉴스

대변인은 지난 4일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일대 상공에서 북쪽방향으로 이동하는 공중목표를 포착했고, 특수한 전자전 자산들로 공격해 개성시 개풍구역 묵산리 101.5고지로부터 1200m 떨어진 지점에 강제 추락시켰다고 했다.

대변인은 "추락된 무인기에는 감시용 장비들이 설치돼 있었다"면서 촬영기록 장치에는 북측 지역을 촬영한 6분 59초, 6분 58초 분량의 영상자료들이 기록돼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9월에도 한국의 무인기 침입이 있었다며 이 무인기에도 북측 지역을 촬영한 5시간 47분 분량의 영상자료들이 들어있었다고 북한은 언급했다.

대변인은 "지난해 9월 27일 11시 15분경 한국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일대에서 이륙한 적 무인기는 우리측 지역 황해북도 평산군 일대 상공에까지 침입했다"며 개성 상공을 거쳐 귀환하던 중 전자공격에 의해 개성시 장풍군 사시리 지역의 논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주장한 한국 무인기 촬영 장치들. 연합뉴스

대변인은 "무인기들이 민간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한국의 민감한 전선지역에서 주간에 이륙하여 한국군의 각종 저공목표발견용 전파탐지기들과 반무인기장비들이 집중 배치된 지역 상공을 제한 없이 통과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에서는 우리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바늘 끝만 한 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우리에 대한 도발 행위를 멈추지 않는 것은 한국이라는 정체에 대한 적대적인 인식을 가지도록 하는 데 또다시 도움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이라는 정체는 변할 수 없는 가장 적대적인 우리의 적이고 덤벼들면 반드시 붕괴시킬 대상"이라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한국 호전광들의 광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중앙통신은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 북한군이 추락시킨 무인기 잔해와 부착된 촬영 장치, 무인기가 촬영한 이미지라며 사진 20여장도 공개했다. 사진에서 식별된 무인기 부품은 대부분 미국산과 중국산이며, 삼성 로고가 찍힌 메모리 카드도 보였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온라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민간 상용부품을 조합해 만든 것으로, 통상적인 군용 무인기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2024년 10월에도 한국군이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주장하는 날에) 우리군의 비행훈련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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