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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 "파견 자체가 기획된 음모"…검찰 "수사 피해자들께 사과"
중앙일보
2026.01.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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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지검에서 3개월간 '세관 마약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했던 백해룡 경정이 자신의 정부 합동수사단 파견 자체가 사건을 덮으려는 음모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했다.
백 경정은 14일 오전 동부지검 청사에서 취재진에 "이 파견 명령 자체가 기획된 음모였다"며 "그에 대해 내가 간파해 응하지 않으려 했는데 신분이 공직자라서 응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백 경정은 "백해룡을 동부지검 합수단에 끌어들여 대표성이 있는 상태에서 이 사건이 실체가 없다고 종결하려는 의도였다"며 "(사건의) 실체를 확인했기 때문에 더는 동부지검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파견 해제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백 경정의 검찰 파견은 이날로 종료된다. 그는 경찰로 돌아가서도 해당 의혹을 파헤치고 싶다며 경찰청과 행정안전부, 국무조정실에 사건 기록 관리와 수사 지속을 위한 물리적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세 기관 중 경찰청은 이런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로면 백 경정은 원 소속인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돌아가 수사가 아닌 치안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백 경정은 "지역 치안에 힘써야겠다"면서도 "수사를 포기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잠깐 멈출 수 있지만 그 수사 기록은 백해룡팀에 있는 것이고, 화곡지구대에 보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백 경정은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합동수사단에 합류했지만 파견 첫날부터 합수단을 '불법단체'로 규정해 임은정 동부지검장과 마찰을 빚었다.
합수단은 지난달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이 무혐의라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곧 최종 수사 결과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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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검 "백해룡 수사 피해자들께 사과"
서울동부지검은 백 경정의 의혹 수사 과정에서 피해를 본 이들이 있다며 공개 사과했다. 파견 기간 백 경정이 수사 기록을 언론에 배포하면서 피의자 인적 사항 등을 공개한 행위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크다는 게 동부지검 입장이다.
동부지검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합동수사단 소속 경찰관의 법령 위반 행위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백 경정의 각종 법령 위반 행위에 대해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경찰청에 '징계 등 혐의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인천세관 직원은 백 경정이 자신의 가족사진 등을 외부에 유출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백 경정은 "정보공개는 적극 공개가 원칙"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동부지검은 "수사팀을 재편하기 위해 경찰청과 협의 중"이라며 "남은 의혹들도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해 국민께 의혹의 실체를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지혜(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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