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된 후에는 공부는 게을리 하고 여가 즐기기에 빠지는 교수들이 있다. 실력 없는 문제 교수의 길을 택한 사람들이다. 관직도 마찬가지다. 사시, 행시, 외무고시의 합격통지를 받은 그날로 공부는 제쳐두고 권력 누리기에 함몰되는 사람들이 있다. 무능한 부패 관리의 길로 접어든 사람들이다. 그래서 공자 제자 자하는 진즉에 관직에 나간 후에도 여가와 여력만 있으면 계속 공부할 것을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아예 처음부터 배움이 넉넉하다는 자신이 설 때만 관직에 나가라고도 했다.
교수는 말할 것도 없고, 공무원들은 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지도층들이다. 지도층의 무식은 불행을 부른다. 국민을 엉뚱한 길로 오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님이 장님을 업고, 나막신에 지팡이 짚고, 썩은 외나무다리를 건너가니 길가의 돌부처가 앙천대소하더라.” 누구의 시인지는 모르지만 유년시절에 외우면서 실소했던 구절이다. 지도층에 비해 국민은 눈이 어두울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국민을 업고 가야 할 지도층 관료가 장님인 데다 장비도 나막신에 지팡이로 원시적이고, 환경도 썩은 외나무다리라면 그런 나라는 망할 수밖에 없다. 사회지도층을 자처하기 전에 무식과 아집에 절은 장님이 아닌지를 통렬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