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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앞 중국말로 영상통화…비번 경찰에 딱 걸린 男 정체
중앙일보
2026.01.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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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무일에 은행을 찾은 경찰이 예리한 눈썰미로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붙잡았다.
지난 19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에는 ‘너구나? 현직 경찰관에게 딱 걸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최근 경기 군포시의 한 은행에서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검거하는 과정이 담겼다.
당시 한 남성은 은행 ATM 앞에서 휴대전화로 영상통화를 하며 현금을 인출하고 있었다. 뒤이어 또 다른 남성이 은행 안으로 들어왔는데 그는 휴무일을 맞아 잠시 은행을 찾은 군포경찰서 금정파출소 소속 전용윤 경감이었다.
남성은 휴대전화 카메라를 돌려 기기를 비추며 체크카드로 현금을 인출하고 있었다.
전 경감은 “귀가하는 길에 은행에 볼 일이 있어 들렀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들리는 말이 자연스럽지 않았다”며 “영상통화를 하며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이 수상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보통은 인출한 금액이 맞는지 확인하는데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바로 가방에 넣는 점이 이상했다”고 했다.
전 경감은 신고 사실이 노출될 경우 도주할 수 있다고 판단해 출입문 밖에서 이동 경로를 차단한 채 112에 신고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동안에도 뒤쪽에서 대기하며 도주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경찰에 “잘 모른 채 시키는 대로 했다”며 “친구가 준 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중국 국적의 남성은 피해자 계좌에 있던 7000만원 중 600만원씩 모두 1800만원을 인출한 상태였다. 남성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전 경감은 “쉬는 날이라고 해서 경찰이 아닌 것은 아니다”라며 “현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경찰들은 시민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구슬(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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