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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지막 거리 신문 판매원에…마크롱, 국가공로 훈장 수여
중앙일보
2026.01.29 02:02
2026.01.2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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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마지막’ 거리 신문 판매원이 과거 고객이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국가공로 기사 훈장을 받았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후 엘리제궁에서 파키스탄 출신 알리 아크바르(73)에게 직접 훈장을 수여했다.
엘리제궁은 성명을 통해 “이 훈장은 50년 이상 인쇄 매체와 지역 문화에 헌신한 그의 탁월한 경력과 노력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자기희생과 통합의 본보기로 프랑스 전통의 상징이자 수호자가 된 아크바르의 모범적인 삶을 조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크바르는 SNS에 공개된 수여식 영상에서 “매우 감동했다. 너무 기쁘다”며 “대통령께서 직접 이 훈장을 줬다.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훈장 수여 후 연설에서 “친애하는 알리, 목청 터지게 외치며 테라스에서 정치 소식을 전해주고 카페 드 플로르, 레 되 마고 같은 파리의 상징적 카페를 따뜻하게 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6구의 상징이자 프랑스 언론의 목소리”라며 “나쁜 소식을 너무 자주 접하는 이 시대에 그는 훌륭한 본보기이며 우리나라를 더 강하고 자랑스럽게 만드는 통합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아크바르는 파키스탄의 빈곤과 노동 착취를 피해 1970년대 프랑스 파리에 정착한 뒤, 파리 역사·문화 중심지인 생제르맹데프레 거리(6구)에서 50년 넘게 신문을 팔아왔다. 그는 신문 가판대에서 르몽드 등 주요 일간지를 구입해 인근 카페를 돌며 판매해 왔다.
마크롱 대통령이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재학 시절 아크바르는 단골 고객 중 한 명이었다. 아크바르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나에게 커피나 레드와인 한 잔을 사주곤 했다”고 회상한 바 있다.
아크바르가 일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동료가 약 40명에 달했으나 인터넷 확산으로 인쇄 매체 구독자가 급감하면서 현재는 홀로 남게 됐다.
한영혜(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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