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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물가 2.0%↑, 5개월만 최저…석유류 제자리·농축수산물 둔화
중앙일보
2026.02.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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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이 멈춘 데다, 그동안 물가를 끌어올리던 농축수산물의 상승세도 둔화한 영향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0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1%에서 10·11월 2.4%로 확대된 뒤, 12월 2.3%에 이어 올해 1월까지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줄었다.
━
석유류 상승 멈춰…5개월 만에 보합 전환
물가 상승세 둔화의 가장 큰 요인은 석유류 가격이다. 지난해 8월 이후 물가 오름세를 주도해온 석유류는 지난달 보합(0.0%)을 기록하며 다섯 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석유류는 지난해 12월 전체 물가를 0.24%포인트 끌어올렸지만, 1월에는 물가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 휘발유 가격은 0.5% 하락했고, 자동차용 LPG는 6.1% 떨어졌다.
이는 평균 환율 변동이 크지 않은 가운데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지난해 1월 배럴당 80달러 선에서 1년 만에 60달러대로 내려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
농축수산물 상승폭 축소…채소값 급락
농축수산물 물가는 2.6% 상승해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전체 물가에 0.32%포인트 기여했던 농축수산물은 지난달 기여도가 0.20%포인트로 낮아졌다.
채소 가격이 6.6% 하락하며 전체 상승 폭을 끌어내렸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축산물(4.1%)과 수산물(5.9%)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쌀(18.3%), 고등어(11.7%), 사과(10.8%), 국산 쇠고기(3.7%)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반면 당근(-46.2%), 무(-34.5%), 배(-24.5%), 배추(-18.1%)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달걀 가격은 1년 전보다 6.8% 상승했다.
━
가공식품·생활물가는 여전히 부담
가공식품 물가는 2.8% 상승해 전달(2.5%)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라면 가격은 8.2% 올라 최근 수년 내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USB 메모리와 외장하드 등을 포함한 저장장치 가격은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22.0% 급등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2%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0.2% 하락했다.
근원물가 지표 가운데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각각 상승했다.
정부는 설 연휴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관련 물가 안정 대책을 통해 일정 부분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여행비 등 개인 서비스 부문에서는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홍(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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