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7일 오전 4시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시작한다.
개막식에서 앞장서서 국기를 들고 입장한 기수는 자국 겨울 스포츠의 스타이자 상징이다.
한국은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과 스피드스케이트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박지우가 기수를 맡았다. 두 사람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미국은 에린 잭슨(스피드스케이팅)과 프랑크 델 두카(봅슬레이)를 선수단 맨 앞에 세웠다. 잭슨은 2022 베이징 대회에서 흑인 여성 최초의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주인공이다. 그는 4년 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역사적인 금메달을 차지했다. 미국의 남성 기수 두카는 이탈리아 혈통 현역 육군 하사로 조상의 나라에서 성조기를 들게 됐다.
개최국 이탈리아는 아리아나 폰타나(쇼트트랙)가 기수로 나선다. 폰타나는 이탈리아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을 보유한 전설적인 선수다. 그는 그동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땄다.
이탈리아는 개최국의 특권으로 모두 4명이 기수로 나선다. 이번 올림픽은 이탈리아 곳곳에서 분산돼 경기가 열린다. 메인 무대가 되는 밀라노 외에 코르티나담페초와 프레다초, 리비뇨에서 동시에 행사와 선수 퍼레이드가 열릴 예정이다. 성화대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 나란히 설치됐다.
중국은 닝중옌(스피드스케이팅)과 장추통(쇼트트랙) 등 빙상 선수가 오성홍기를 들기로 했다. 닝중옌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1000m·1500m)의 간판스타로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중동의 사막 국가 아랍에미리트는 알파인스키의 알렉스 아스트리지와 피에라 허드슨이 기수를 맡는다.
아이스하키 선수도 대거 각국의 기수로 등장한다. 이번 대회에는 12년 만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독일의 레인 드라이 사이틀, 덴마크의 에스페르 옌센 아보, 슬로바키아의 토마슈 타타르, 핀란드의 미코 레흐넨트 등이 자국을 대표한다.
2018 평창 대회를 비롯해 세차례 올림픽 개회식에서 웃통을 벗고 나와 화제가 됐던 퉁가의 근육맨 피타 타우파토푸아는 이번에 오륜기 기수로 나선다. 대회조직위는 타우파토푸아를 비롯해 10명의 기수를 선정했다.
'마라톤 전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 난민팀 역대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신디 은감바, 인도주의 활동을 펼친 필리포 그란디, 니콜로 고보니(이상 이탈리아), 마리암 부카 하산(니이지리아), 올림픽 6개 메달을 딴 체조 선수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 핵 군축 활동을 펼친 아키바 다다토시(일본) 전 히로시마 시장과 오륜기를 들고 입장한다.
이번 올림픽엔 9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선수 약 2900명이 참가해 신설된 산악스키를 포함한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선수 71명을 포함해 13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3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순위 10위 이내에 든다는 목표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