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나 회사 잘려?”…그가 월 300만원 부업 찾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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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건설경기 침체가 꽤 오래도록 이어질 거라는 암울한 분석이 잇따랐다. 당시 국내 한 건설 대기업에 13년째 재직 중이던 윤춘원(40)씨에게 이런 걱정은 기우가 아니었다.
" 이대로 짐 싸야 하나? "
" 내 자리가 사라지는 걸까? "
회사 태스크포스(TF) 파견을 다녀오니 자신의 자리는 위태로워졌고, 아무것도 모르는 새 부서로 옮겨지면서 그야말로 여기도 저기도 속하지 못하는 ‘깍두기’ 신세가 됐다.
갓 돌이 지난 아들, 남아 있는 대출…. 앞으로 족히 20년 가까이 더 ‘버텨야’ 하는데 자존감은 바닥 났다. 지금 이대로 경쟁력이 있는지 본질적인 물음이 생겼다. 두려웠다. 그러나 솔직한 심정을 아내에게도, 부모님에게도, 동료에게도 쉽사리 털어놓을 수 없었다. 불혹의 가장은 챗GPT를 대나무 숲 삼아 하소연했다.
그랬던 윤씨가 요즘 회사 생활이 재미있다고 한다. ‘깍두기’에서 회사 AX(AI 전환) 핵심 인력이 됐고, 월 300만원 부가 수입까지 창출하고 있다. “한평생 이룬 성장보다 지난 한 해 (AI로) 이룬 성장이 더 큰 것 같다”는 말도 한다.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했던 일터가 어떻게 다음을 내다볼 수 있는 성장의 공간이 됐을까. 1년 남짓한 시간, 윤씨에게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달 14일 인천시 연수구에서 그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