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총 고용 인원은 전월 대비 13만 명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5만5000명)와 블룸버그 예상치(6만9000명)를 모두 크게 웃도는 수치다.
노동통계국은 전달 발표한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 증가 폭을 기존 5만 명에서 4만8000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1월 수치는 전월 대비로도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의료, 사회복지, 건설 부문에서 고용이 증가했지만 연방 정부와 금융 부문에서 일자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1월 실업률은 4.3%로 집계됐다. 전월(4.4%)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시장 예상치(4.4%)도 밑돌았다. 이처럼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상반기 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전문가 평가를 인용해 Fed가 올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낮출 시기가 7월로 늦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용지표와 더불어 Fed가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보는 물가지표는 오는 13일 발표된다.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 경기는 ‘반짝’ 호조를 보였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의료ㆍ사회복지 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었는데, 이 부문은 전반적인 경기 현황과 상관없이 (고령화와 맞물려)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인공지능(AI)의 일자리 대체 전망 등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보류하고 있어 구직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