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2~3일 내 합의안 초안 美에 제시…군사행동은 재앙"(종합)
"美, '우라늄 농축 전면포기' 요구 안해"…평화적 핵프로그램 보유 주장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의 대이란 군사공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과의 핵 협상의 다음 단계가 "향후 2~3일 내" 가능한 합의안 초안을 미국 측에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미 방송 MS나우에 출연해 "(미국 측으로부터 제네바 협상에서) 우리는 가능한 합의안의 초안을 준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다음에 만날 때 우리는 그 초안에 들어갈 문구에 대해 협상하고, 우리 앞에 놓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며 "앞으로 2~3일 안에 그것(초안)이 준비될 것으로 믿으며, 내 상관들의 최종 확인 이후 그것은 윗코프(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동 특사)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마도 그것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또 한 번의 회의가 있을 것이며, 그러고 나서 그 초안에 대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도 일주일 정도 안에 (합의안) 문안에 대한 진지한 협상을 시작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에 대한 핵농축 프로그램 포기 시한을 "10일이나 15일"로 제시하면서 협상이 결렬되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한 반응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무엇보다 최후통첩은 없다"며 "군사적 선택지는 이것(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이며,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우리뿐 아니라 아마도 지역 전체와 국제사회 전체에 대해서도 그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제한적 공격 또는 전면적 공격을 시작할 경우 미군이 주둔 중인 중동 전역을 대상으로 한 보복 공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미국에) 어떠한 중단도 제안하지 않았으며, 미국 측도 (우라늄의) '제로 농축'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로 농축'은 이란이 핵무기에 들어가는 무기급 고농축우라늄뿐 아니라 원자력 발전용 저농축우라늄 확보까지도 포기하는 것을 말한다.
아라그치 장관은 "그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의 과학자들이 개발한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 소유이며, 폭격 등 군사적으로 파괴될 수 없고, 유일한 해결책은 외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논의하는 것은 농축을 포함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이며, 영원히 평화적으로 유지되도록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이다"라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 프로그램이 오직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임을 보장하기 위해 기술적 약속들과 정치적 약속들, 그리고 취해져야 할 기술적 조치들이 있다"며 "우리는 지금 그 기술적 문제들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을 향해선 "당신들이 이란 국민에게 존중의 언어로 말한다면, 우리는 같은 언어로 응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