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로 나프타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약 포장지와 시럽병 등 조제용 소모품 부족 사태가 확산되자 대한약사회가 현장 대응 강화와 함께 장기처방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13일 의약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약사회는 최근 보건복지부에 ‘3개월분 이상 장기처방은 자제하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의료제품 수급 안정을 위해 장기처방 자제를 권고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장기처방이 줄지 않아 포장재 부족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약 포장지 부족으로 처방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장기처방을 요구하는 환자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장에서는 대응 여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장기처방부터 우선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함께 대한약사회는 지난 10일 ‘수급불안 조제용 소모용품 대응 안내’ 공문을 전국 약국에 배포하고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약사회는 수급대응팀을 구성해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와의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약 포장지와 시럽병 생산업체에 나프타를 우선 공급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제조·유통업체 네트워크를 통해 수급 현황과 가격 변동을 점검하고, 관련 정보를 관계기관에 신속히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원 약국에 물량이 원활히 분배되도록 지원하는 한편, 공급가 인상에 따른 부담 완화를 위해 수가 인상도 추진 중이다.
약사회는 현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 ▶과도한 일 단위 분할 조제 자제 ▶사재기 지양 및 합리적 구매를 당부했다. 또 보건복지부 역시 의료기관에 장기처방 자제 및 시럽 대체 제형 처방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