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스월웰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 2024년 워싱턴 D.C.에서 열린 하원 법사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 공청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유력 후보로 꼽히던 민주당 소속 에릭 스월웰 연방 하원의원이 성폭행 의혹에 휩싸여 끝내 출마를 포기했다.
12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스월웰 의원은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주지사 선거 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과 지지자들에게 과거 저지른 잘못된 판단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도,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최근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스월웰 의원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의혹은 그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한 여성이 2019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비동의 성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제기됐다. 특히 2024년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취중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으며, CNN은 추가로 3명의 여성이 성 비위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검사 출신인 스월웰 의원은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를 주도하며 ‘트럼프 저격수’로 인지도를 쌓은 인물이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캘리포니아에서 유력한 주지사 후보로 거론됐으나, 오는 6월 2일 예비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낙마하게 됐다.
스월웰 의원의 하차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판세는 안갯속에 빠졌다. 내부 여론조사에 따르면 케이티 포터 의원과 톰 스테이어가 지지층 흡수에서 앞서고 있으나, 민주당 후보 7명에게 표가 분산될 경우 공화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