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국 장쑤성 장자강 항구에서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선적하고 있다. 중국 경제는 1분기 5% 성장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6년 1분기 중국 경제가 5% 성장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수출입 무역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급증했고, 첨단기술과 장비 제조업 분야가 각각 12.5%, 8.9% 성장하며 경제 호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내수는 2.4% 증가에 그쳐 지난해 1분기 4.6%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16일 마오성융(毛盛勇)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1분기 국민경제 기자회견에서 5% 성장에 대해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반등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국민경제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부 정세가 더욱 복잡하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국내적으로 공급은 강했지만 수요는 약한 불균형이 여전히 두드러져 성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져야 한다”며 여전한 불확실성을 토로했다.
차준홍 기자
중국의 성장률 5.0%는 중국 경제지 차이신이 국내외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 4.8%는 물론 지난해 4분기 성장률 4.5%를 모두 상회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성장률 5.4%에 비해 0.4% 하회했지만,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4.5~5.0%의 상한에 근접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분기 호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한 산업 생산량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3월 산업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 증가했다.
원유 등 에너지 사전 수입 등 수출입이 큰 폭으로 늘면서 성장률을 견인했다. 1분기 중국 수출은 6조8467억 위안(약1475조원)으로 11.9% 증가했고, 수입은 4조9913억 위안(약 1076조원)으로 19.6%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계·전자 제품 수출이 18.3% 증가했다. 1분기 무역 흑자만 약 400조원대를 기록했다.
다만 고질적인 내수 부진은 벗어나지 못했다. 소매 판매 증가율은 3월 예상치인 2.4%에 못 미치는 1.7%로 저조했다. 다만 1분기 통신 장비와 금은 장신구 소매 판매가 각각 20.8%, 12.6% 늘면서 내수 약세를 떠받쳤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3D 프린팅 장비, 리튬 이온 배터리,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각각 54.0%, 40.8%, 33.2% 증가했다.
마오 부국장은 질의응답에서 “기회는 어려움보다 많고, 해결책은 난관보다 많다”며 올 경제운용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창(舒暢) 블룸버그 아·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1분기 GDP의 좋은 뉴스는 성장률이 가파르게 오르며 올해 좋은 출발을 했다는 점이고, 나쁜 뉴스는 그 기반이 불안정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향후 이란전쟁의 악영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고질적인 디플레이션 압박은 완화되겠지만, 경쟁이 치열한 산업 부분의 비용 증가로 이미 빠듯한 수익성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