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고분 올라가 미끄럼 탄 5살…“주변엔 부모도 없었다” 발칵
중앙일보
2026.04.16 18:25
2026.04.17 01:08
지난 15일 한 남자아이가 경북 경주시 역사유적지구 한 고분에 올라가 미끄럼틀을 타듯 내려왔다.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경북 경주시 한 고분에서 마치 미끄럼틀을 타는 듯한 아이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날 경주시 역사유적지구에서 5세로 추정되는 남자 아이가 한 고분에 올라가 미끄럼틀을 타듯 내려왔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아이는 손과 발을 이용해 가파른 고분 꼭대기까지 올라간 뒤 엉덩이를 대고 앉아 밑까지 미끄러져 내려왔다. 아이의 행동은 여러 차례 반복됐다.
해당 고분 근처에는 출입과 훼손을 금지하는 경고문이 설치돼 있었다.
영상을 제보한 시민 A씨는 “당시 아이 주변에 (아이를 통제할) 보호자가 보이지 않았다”며 “결국 인근에 있던 시민이 제지해 고분에서 내려왔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아이의 행동으로 고분 잔디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의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A씨는 “다들 경각심을 갖고 (문화재가) 잘 관리됐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 지정 문화재인 고분을 훼손할 경우 문화유산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범행이 경미한 경우에는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다.
장구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