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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잡으려 美·日 합동결혼식…문선명, 바다 위 ‘왕국’ 세웠다

중앙일보

2026.04.17 12:00 2026.04.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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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없으면 미국 미쉐린 스시 레스토랑에 초밥 없다 〈下〉



#뉴욕타임스, 통일교를 때리다

미국 전역의 스시 식당에 신선한 날생선을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트루 월드 푸드’. 그 뒤에는 통일교가 있었습니다.

2021년 뉴욕타임스에 심층 탐사보도가 실렸습니다. 제목은 ‘미국 초밥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The Untold Story of Sushi in America)’. 대니얼 프롬슨이란 기자가 수개월에 걸친 취재 끝에 탐사 보도를 했습니다. ‘트루 월드 푸드’가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의 지시로 설립됐고, 통일교 신도들의 헌신을 발판으로 거대한 독점 기업으로 성장해 온 과정을 폭로했습니다.

미국의 유명 레스토랑 셰프들도 뉴욕타임스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트루 월드 푸드'의 뒤에 통일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제미나이, 백성호 기자

미국의 유명 레스토랑 셰프들도 뉴욕타임스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트루 월드 푸드'의 뒤에 통일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제미나이, 백성호 기자


이 기사는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언뜻 소문으로만 알던 요식 업계 종사자들도 뉴욕타임스의 기사를 보고 “정말, 그렇구나”라며 놀랄 정도였으니까요. 자신들과 거래하는 공급처가 통일교의 자금줄과 관련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한 겁니다.

뉴욕타임스의 기사가 보도됐을 때, ‘트루 월드 푸드’의 장악력이 어느 정도였을까요? 미국과 캐나다의 무려 8300개가 넘는 식당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수산물 시장에서 독점적 유통 제국을 건설한 셈이었습니다.

#종교적 신념인가, 아니면 식자재인가

일부 셰프들은 난감했습니다. 윤리적 딜레마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스시의 이미지는 건강하고 세련된 ‘힐링 푸드’에 가까웠거든요. 그런데 신흥 종교 단체가 배후에 있다고 하니까 무언가 찜찜해진 겁니다. 물론 ‘트루 월드 푸드’ 측은 자신들이 종교 단체와 분리된, 독립적인 영리 기업이라고 뉴욕타임스에 해명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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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잡으려 美·日 합동결혼식…문선명, 바다 위 ‘왕국’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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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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