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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스캔에 인생 러닝화 추천까지”…백화점 오픈런하는 러너들

중앙일보

2026.04.17 14:00 2026.04.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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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과 더 현대 서울 매장 등 여의도 일대에서 진행된 가민 러닝 세션 현장.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지난달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과 더 현대 서울 매장 등 여의도 일대에서 진행된 가민 러닝 세션 현장.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젊은층을 중심으로 러닝(달리기) 문화가 확산하며 유통업계에 ‘러닝(running) 마케팅’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며 러닝 수요가 늘어나자 러닝과 연계한 체험 공간이나 행사가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7일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 러닝 특화 공간인 ‘더 현대 러닝 클럽(TRC)’을 조성했다. 러닝 브랜드와 콘텐트를 결합한 특화 매장으로, 고객의 발 모형과 러닝 습관을 분석해 맞춤형 러닝화를 추천하는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특화 매장 오픈 후 3주간 특화 매장 방문객이 같은 기간 일반 매장보다 87% 많았다”며 “러닝 문화가 젊은층 뿐 아니라 전 세대로 확산하고 있는 만큼 관련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위치한 더현대 러닝 클럽(TRC Seoul) 내 굿러너 편집숍에서 고객이 '풋 스캐닝'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위치한 더현대 러닝 클럽(TRC Seoul) 내 굿러너 편집숍에서 고객이 '풋 스캐닝'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롯데백화점도 오는 19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러닝 전문 팝업스토어 ‘러닝 부트 캠프’를 운영한다. 제품 구매뿐 아니라 나만의 러닝 용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존이 있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팝업에 참여하는 고객은 나만의 러닝 용품을 만들거나 추천받은 러닝화를 착용하고 잠실 코스를 달리며 직접 착화감을 경험할 수 있다”며 “롯데타운 잠실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계절감을 살릴 수 있는 경험형 콘텐트”라고 설명했다.

호텔업계도 ‘러닝족 모시기’에 나섰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스틴 조선 부산은 ‘웰니스(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콘셉트로 내세운 객실 패키지를 출시했다. 6월까지 운영하는 이 상품은 투숙객이 러닝 전문가와 함께 해운대광장, 동백공원 등 부산의 주요 자연 관광 거점을 달리는 일정이 포함돼있다. 이랜드파크의 켄싱턴리조트설악밸리도 웰니스 체험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리조트 안팎을 달리는 트래킹 코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지난해 ‘디즈니런 서울 2025’ 행사에서 미키와 친구들과 주토피아 캐릭터로 디자인 된 공식 티셔츠를 착용한 참가자들이 서강대교를 달리고 있다. 사진 디즈니코리아

지난해 ‘디즈니런 서울 2025’ 행사에서 미키와 친구들과 주토피아 캐릭터로 디자인 된 공식 티셔츠를 착용한 참가자들이 서강대교를 달리고 있다. 사진 디즈니코리아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유통업계에서 4월은 봄·가을 경계가 모호해진 데다 연말·연시보다 휴일이나 이벤트가 많지 않아 비수기로 꼽힌다”며 “여기에 최근 불경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러닝을 활용해 고객 발길을 끌어들이려는 융합 마케팅이 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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