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기 위해 표밭을 다지고 있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20일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보수의 승부처에 난데없이 찾아와 훼방만 놓는 행위는 보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생존을 위한 ‘정치 기생’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구 기웃거리다가 선거 목전에 아무 연고도 없이 북구로 난데없이 날아와서 ‘인기있는 내가 와준 것만으로도 고마워하라’는 식의 태도는 북구 주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후보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 저는 누가 나오든 이긴다”며 “단일화할 이유도 단일화할 일도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한 전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 전 장관은 “단일화 프레임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허상”이라며 “처음부터 말씀드렸듯 양자구도든 3자구도든 저에겐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민식을 떨어뜨리려 자객 공천을 한다’는 피해망상이든, ‘박민식은 결국 단일화해 줄 것’이라는 서동요식 자기최면이든 그 어느 쪽도 가능성은 제로이니 이제 그만 단념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를 자처하면서 총구는 오로지 보수에게로 향하고 국민의힘의 발목을 잡고 아귀 다툼을 벌이는 구태 정치에 주민들은 이미 넌덜머리를 내고 있다”며 “저는 결코 그런 비겁한 배신의 길은 가지 않겠다고, 오직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겠다고 북구갑 주민들께 약속드렸다. 출마를 해서 당당하게 경쟁을 하면 그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전 대표가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자 서병수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과 부산을 지역구로 둔 김도읍·곽규택 의원 등이 나서 북갑 무공천과 한 전 대표 복당을 언급했다. 한 전 대표가 북구 만덕동에 전입신고를 하고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는 박 전 장관은 당 공천 작업 지연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