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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실종됐다” 봄 맞은 제주 발칵…이틀간 이런 신고 14건, 뭔일

중앙일보

2026.04.19 23:22 2026.04.2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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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30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가 열린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초지에서 나들이객들이 고사리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제30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가 열린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초지에서 나들이객들이 고사리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에서 봄철 고사리 채취 시즌을 맞아 길을 잃거나 뱀에 물리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가 열린 지난 18~19일 이틀 동안에만 고사리 채취 관련 사고가 14건 발생했다. 앞서 ‘고사리철 길 잃음 사고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달 31일부터 4월 20일까지 누적 사고는 총 4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부분인 40건이 길을 잃은 사례였다.

실제 지난 19일 서귀포시 남원읍에서는 고사리를 꺾으러 나선 60대 여성이 실종됐다가 약 1시간 만에 구조됐다.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아 수색이 지연되기도 했다. 같은 날 제주 곳곳에서도 유사한 실종 신고가 이어졌고, 구조 당국은 GPS 좌표와 국가지점번호 등을 활용해 모두 구조했다.

부상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17일에는 제주시 노형동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던 40대 여성이 뱀에 물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같은 사고는 제주 특유의 숲 지형과도 관련이 있다. 고사리 채취가 이뤄지는 곶자왈 등 깊은 숲은 길이 복잡하고 인적이 드물어 방향 감각을 잃기 쉽다. 실제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 558건 중 60% 이상이 봄철에 집중됐고, 특히 4월 발생 비중이 가장 높았다.

사고 유형별로는 고사리 채취 중 길 잃음이 가장 많았고, 등산과 탐방 중 사고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동부 읍·면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탐방 전 기상과 이동 경로를 반드시 확인하고, 지정된 길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길을 잃었을 경우 무리하게 이동하기보다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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