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이날 시작된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야스쿠니 신사에 ‘내각총리 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고 보도했다.
우익 성향인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봄과 가을 예대제,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에 정기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온 정치인이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처음 맞는 이번 봄 예대제 기간 그가 한국과 중국의 반발 등 외교 문제를 피해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나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등의 사례를 따라서 참배는 하지 않고 공물만 봉납할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현지 언론에서 제기돼왔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그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3000 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도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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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다카이치 야스쿠니 공물에 “깊은 실망과 유감”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내고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며, 이는 양국 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