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장동혁, 정동영 옹호 李대통령에 “미국과 헤어질 결심”

중앙일보

2026.04.20 17:1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21일 페이스북 캡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21일 페이스북 캡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시 핵 시설’ 발언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옹호에 대해 “미국과 헤어질 결심”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트럼프가 묻는다. ‘한미동맹? or 한중동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답하고 있다. ‘친북 한중동맹!!’”이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이 글 아래 ‘FAFO’라는 새겨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FAFO는 ‘F**k Around and Find Out’의 약자로, 미국 속어로는 “까불면 다친다”는 경고성 표현이다. 이 이미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뒤 X와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사진이다. 당시엔 “더 이상 게임은 없다. FAFO”라는 글을 덧붙였다. 또 해당 사진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던 날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촬영된 계단을 오르는 장면이어서 더 관심을 끌었다.

미중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10월 30일 김해공항에서의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미중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10월 30일 김해공항에서의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전날 X 계정에 정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정 장관 발언 이전에 구성 핵시설 존재 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 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면서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로 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이 민감 정보를 공개했다는 이유로 미국이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한 것과 관련해 한·미 간 불협화음 등 논란이 이어지자 이를 불식하기 위해 공개 발언을 내놓은 것이었다.

이 대통령은 또 “대체 왜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봐야겠다”고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 논란과 관련해 “구성 핵시설 존재 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다”고 밝혔다. 사진 X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 논란과 관련해 “구성 핵시설 존재 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다”고 밝혔다. 사진 X 캡처


정 장관은 이날 낮 기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정책을 설명한 것인데, 그것을 정보 유출로 모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영변과 구성, 강선에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고농축우라늄(HEU)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미 측은 다양한 경로로 자신들이 공유한 민감 정보가 동의 없이 공개됐다며 항의했고, 대북 공간 첩보(위성 정보)를 일부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정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이 벌써 일주일이나 우리 측에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 장관의) 북한의 두 국가론 동조 발언 이래 누적된 리스크의 현실화이자 예고된 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장관을 경질하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