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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김남국에 “그래가지고 공천 받겠나”…의미심장한 농담

중앙일보

2026.04.21 01:35 2026.04.2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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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이 21일 경남 통영시 욕지면에 위치한 밭에서 공천에 관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고구마 줄기를 심고 있다. 오소영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이 21일 경남 통영시 욕지면에 위치한 밭에서 공천에 관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고구마 줄기를 심고 있다. 오소영 기자

사법리스크를 진 채 6·3 지방선거 경기권 재·보궐선거 공천을 요구하고 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목소리가 21일 한층 다급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전 부원장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2심까지 징역 5년 형을 선고받고 보석 상태로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는 중이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천받을 것을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100% 장담 못 하지만 받을 가능성이 크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제가 경기 지역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안산(갑)이나 하남(갑) 이 두 군데에서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두 지역을 콕 집었다. 경기 재·보선 지역 세 곳 중 하나인 평택을에 대해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의 출마를 의식한 듯 “(평택을은) 여러 복잡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부원장은 또 안산갑에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을 향해 “(김 대변인은) 저와 아주 친한 후배인데, 지난번(2020년 총선)에 (안산-단원을) 전략 공천을 한 번 받아서 또 전략 공천을 받는 것은 특혜라는 얘기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원장이 김 대변인에게 대놓고 견제구를 날린 건 처음이다.

김 대변인은 이날 공천권을 쥔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경상남도 통영 욕지도 민생 체험 현장에 동행했다. 정 대표는 현장에서 기자들로부터 ‘김 대변인 공천은 특혜’라는 김 전 부원장 말을 전해 듣고 “노코멘트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두 사람은 욕지도 고구마 재배 현장에서 함께 고구마를 심던 중 “그래 가지고(그렇게 심어서) 공천받겠어?”(정 대표)“여기서 쓰러지면 공천해 주는 건가요?”(김 대변인) 라며 ‘공천 농담’을 주고받았다.

당내에선 정 대표가 하루 전(지난 20일)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재·보선 공천 ‘깜짝 카드’로 띄운 데에 “김 전 부원장 마음이 바빠진 것 아니겠냐”는 시선이 많다. 정 대표는 전날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강원지사 후보 자리를 양보한 이 전 지사를 전략 공천 대상으로 처음 언급하며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고, 요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그런 곳에 출마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선 정 대표가 언급한 ‘핫플레이스’가 추미애 의원의 경기지사 도전으로 비는 하남갑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을 방문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사탕을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을 방문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사탕을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정 대표는 김 전 부원장 공천에 대해서는 “차차 말씀드릴 날이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지난 19일 정 대표의 성남 모란시장 일정에 끼어들기도 했던 전 부원장은 이날 “(당시) 따로 면담할 수 있는 시간을 내 달라고 부탁드렸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수도권 재·보선 공천 경쟁이 격화하며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행선지도 오리무중이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월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무죄가 확정된 뒤 인천 계양을을 비롯해 경기·인천 권역 공천을 희망해왔다. 정 대표가 “(송 전 대표도 전략공천 대상으로)염두에 두고 있다”고는 했지만, 이 전 지사까지 출마를 결심할 경우, 수도권에 빈 자리가 마땅찮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민형배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후보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 등 호남 공천까지 언급된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일 개인적인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해 “당이 결정한 것에 승복한다고 해왔다”고만 말했다.



김나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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