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 이란대사 “美 해상 봉쇄 해제 시 종전 협상 재개”
중앙일보
2026.04.21 14:46
2026.04.21 17:48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가 협상 재개 조건으로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요구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라바니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국이 이란 항구 봉쇄를 해제할 준비가 됐다는 몇 가지 신호를 포착했다면서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질 경우 다음 협상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바니 대사는 “미국이 정치적 해결을 원한다면 우리는 준비돼 있다”며 “만약 전쟁을 원한다면 그 경우에도 이란은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같은 날 엑스(X)를 통해 “이란의 항구를 봉쇄하는 것은 전쟁 행위이며, 따라서 이는 휴전 합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 측은 미국이 강압적인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란의 한 고위 관리는 “미국이 압박과 위협 정책을 포기한다면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회담에 참석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은 외부의 압박 속에서 진행되거나 굴복을 강요하는 형태의 협상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김은빈([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