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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국방부,주한미군사령관 항의 사실 밝혀야…정동영 사퇴하라”

중앙일보

2026.04.21 19:47 2026.04.2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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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등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이른바 '북한 구성 소재 핵시설' 언급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등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이른바 '북한 구성 소재 핵시설' 언급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언급과 관련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항의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국방부가 부인하자 22일 재반박했다.

성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기호·강대식·강선영·유용원·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성 위원장은 이날 "국방부에 묻는다"며 “정 장관 발언 이후 브런슨 사령관이 안 장관을 찾아왔던 일이 있나? 없나?” 지난 3월 10일과 11일,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사실이 있는지 없는지 정확하게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브런슨 사령관이 찾아온 것 자체가 사실이라면, 주한미군사령관이 정 장관과 관련된 얘기를 했나? 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답은 군사기밀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중대 사안이 없다면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가하게 안 장관을 찾아갈 일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제가 확인한 사실에 따르면 주한미군 사령관은 분명히 안 장관을 찾아가 정 장관의 기밀 유출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전날에 이어 재차 주장했다.

성 의원이 지목한 3월 10∼11일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 기간이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이 지난해 9월 8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유엔사 창설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이 지난해 9월 8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유엔사 창설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성 위원장은 또 정 장관이 언급한 북한 구성시 핵시설에 대해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과거 보고서에서 지목했다는 통일부 해명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성 위원장은 “지난 20일 정 장관은 자신의 발언 근거가 공개된 정보라고 주장하며 ‘2016년 미국 ISIS에서 발표한 원문에도 구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는데, 저희가 확인해 보니 ‘구성’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해당 원고에는 ‘북한의 가스원심분리농축 프로그램 관련 시설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오랜 기간 어려운 과제였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의 위치를 지리적으로 특정하는 것은 향후 북한과의 핵협상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언급이 있다”며 “정 장관의 이번 발언이 얼마나 위험하고 부적절한지를 확인해주는 내용만이 담겨 있을 뿐”이라고 했다.

또 “정 장관은 지난 3월 6일 외교통일위원회 회의 때 ‘IAEA 그로시 사무총장이 3월 2일 한 보고 중에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가동되는 지역으로 영변·구성·강선을 언급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당시 그로시의 발언 어디에도 구성은 언급되지 않았다”며 “이 또한 거짓말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정 장관이 구성을 언급한 것은 장관이어서 받을 수 있었던 고급 정보에 기반한 발언”이라며 “그런 고급정보를 장관이 공식 석상에서 마음대로 발설하니 미국이 강력히 항의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닌가? 이렇게 경솔하고 입이 가벼운 사람이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 자격이 있나?“라고 말했다.

성 위원장은 “지금 바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시기를 바란다. 당신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 국가안보와 한미동맹에 매 순간순간 심각한 해악을 끼치고 있다. 1초도 미뤄선 안 된다”며 정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성 의원은 이 대통령을 향해서도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번영의 토양과도 같은 중요한 자산이다. 핵이 없는 우리로선 한미동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대통령께서도 아실 것”이라며 “한미동맹 파탄의 위험성 위에 정 장관이 있다. 주한미군사령관까지 나서서 정보교류를 제한한 상황에 대해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을 경질하고 한미관계를 복원하시라”고 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 등을 인용해 “지금 영변과 구성, 강선에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고, 이란의 농축 우라늄은 (농축률이) 60%인 데 비해 북은 90% 무기급 우라늄을 만든다” “작년에 (연료봉을) 여섯 번째 꺼내 가지고 지금 약 16㎏의 플루토늄을 꺼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언했다. 이후 미 측은 다양한 경로로 자신들이 공유한 민감 정보가 동의 없이 공개됐다며 항의했고, 대북 공간 첩보(위성 정보)를 일부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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